WHO “저소득 국가에 백신 기부 먼저”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백신이 충분한 나라들을 향해 저소득 국가에 기부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움직임에 대해서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WHO는 부유한 국가들이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착수한 것과 관련해 백신이 더 시급한 저소득 국가에 기부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백신 공동 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에 백신을 기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 대부분을 사들인 소수 국가에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1월에 저는 도덕적 재앙의 잠재적인 전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지금 그런 현상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WHO는 현재 백신 공급의 0.3%만이 저소득 국가에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의 두 번째 해인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치명적일 것이라며 백신 기부를 호소했습니다.

WHO는 이와 함께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대응팀장 : "백신 접종률이 높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감염자가 많다면 마스크를 벗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미국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권고했습니다.

WHO는 마스크 의무 해제 조치를 하려면 해당 지역의 전염 강도와 백신 보급 정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