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 임금 삭감 교수들에게 갑질 의혹 논란

입력 2021.06.30 (21:43) 수정 2021.06.30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남의 한 4년제 사립 대학교에서 학교측이 일부 학과의 폐지를 추진하면서 교수들의 임금을 삭감해 교수들과 학교측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총장이 자신들의 동의절차 없이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물론 갑질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군의 한 4년제 사립대학입니다.

이 대학은 2016년부터 건축학과 등 8개 학과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이어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학과 교수 16명의 임금을 40% 가량 삭감했습니다.

이에따라 정년 보장 교수는 연봉이 평균 7~8천만원에서 4~5천만원선으로 , 비정년 교수는 5천만원에서 2~3천만원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A 모 교수 등 2명은 학교측이 임금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며 지난해 학교측을 상대로 임금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초 이 대학 총장은 임금소송을 제기한 A모 교수를 불러 재임용을 하지않겠다며 압박을 가합니다.

[박○○ 총장/음성변조 : "한 두어 번 얘기한 것 같은데, 경거 망동한 행동하지 말라고. 2년후에 당신 뭐 재계약 하는줄 아는데, 내가 분명히 얘기하는데 당신 재계약 안해줘!"]

박 총장은 더 나아가 A교수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박○○ 총장/음성변조 : "나도 총장이 갖고 있는 권한으로서 당신한테 대단히 불이익을 줄 거야. 비법적으로 당신이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 많이 벌어질 거라고."]

다른 교수들도 총장으로부터 수년간 갑질에 가까운 발언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B 교수/음성변조 : "총장께서 남자교수들은 학생(신입생) 데려오는데 선생님들이랑 술이라도 마시고 데려오고, 여자 교수들은 물구나무 서서라도 데려와라..."]

박 총장은 이러한 갑질 의혹에 대해 답변을 회피 했습니다.

[박○○ 총장/음성변조 : (총장님 (임금을 소송한) 교수님들에게 재계약을 안해준다고 했는데 사실이세요?) 무슨 소리 하고 있어. (그것만 말씀해주세요.)"]

학교측은 임금 삭감에 대해서는 교직원 보수 규정의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신한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학 총장, 임금 삭감 교수들에게 갑질 의혹 논란
    • 입력 2021-06-30 21:43:59
    • 수정2021-06-30 21:54:46
    뉴스9(광주)
[앵커]

전남의 한 4년제 사립 대학교에서 학교측이 일부 학과의 폐지를 추진하면서 교수들의 임금을 삭감해 교수들과 학교측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총장이 자신들의 동의절차 없이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물론 갑질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군의 한 4년제 사립대학입니다.

이 대학은 2016년부터 건축학과 등 8개 학과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이어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학과 교수 16명의 임금을 40% 가량 삭감했습니다.

이에따라 정년 보장 교수는 연봉이 평균 7~8천만원에서 4~5천만원선으로 , 비정년 교수는 5천만원에서 2~3천만원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A 모 교수 등 2명은 학교측이 임금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며 지난해 학교측을 상대로 임금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초 이 대학 총장은 임금소송을 제기한 A모 교수를 불러 재임용을 하지않겠다며 압박을 가합니다.

[박○○ 총장/음성변조 : "한 두어 번 얘기한 것 같은데, 경거 망동한 행동하지 말라고. 2년후에 당신 뭐 재계약 하는줄 아는데, 내가 분명히 얘기하는데 당신 재계약 안해줘!"]

박 총장은 더 나아가 A교수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박○○ 총장/음성변조 : "나도 총장이 갖고 있는 권한으로서 당신한테 대단히 불이익을 줄 거야. 비법적으로 당신이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 많이 벌어질 거라고."]

다른 교수들도 총장으로부터 수년간 갑질에 가까운 발언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B 교수/음성변조 : "총장께서 남자교수들은 학생(신입생) 데려오는데 선생님들이랑 술이라도 마시고 데려오고, 여자 교수들은 물구나무 서서라도 데려와라..."]

박 총장은 이러한 갑질 의혹에 대해 답변을 회피 했습니다.

[박○○ 총장/음성변조 : (총장님 (임금을 소송한) 교수님들에게 재계약을 안해준다고 했는데 사실이세요?) 무슨 소리 하고 있어. (그것만 말씀해주세요.)"]

학교측은 임금 삭감에 대해서는 교직원 보수 규정의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신한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