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신화의 상징…국내 최장수 포스코 1고로 ‘역사 속으로’

입력 2021.12.29 (17:28) 수정 2021.12.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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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철강 신화의 상징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가 쇳물 생산을 마치고 역사적인 퇴역을 했습니다.

지난 48년 동안 변함없이 쇳물을 생산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 고로는 이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됩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스코 포항 1고로 가동을 중단하는 종풍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용광로에 바람을 넣어 온도를 높이는 작업을 끝내는 겁니다.

우리나라를 철강 강국으로 이끈 민족 고로로 평가받는 포스코 포항 1고로는 1973년 6월 9일 첫 쇳물을 생산했습니다.

당시 고 박태준 회장 등이 만세를 부를 정도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채경주/포스코 행정섭외그룹 리더 : "이 쇳물은 자동차, 건설, 조선 등 국내 기간 산업의 기반이 되어 우리나라 경제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철을 생산하는 용광로는 높고 곧아 고로로 불리고 있습니다.

한 번 가동하면 보통 15∼20년 가량 운영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 포항 1고로는 그동안 2번의 보수 작업을 거쳐 국내에서 가장 긴 48년간 가동돼 왔습니다.

예상보다 효율이 높아 국내 최장수 용광로 기록을 세웠으며, 그동안 생산한 쇳물은 모두 5천520만 톤에 이릅니다.

이는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천380척을 건조하거나, 중형 자동차 5천52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김태준/포스코 포항 1제선공장장 : "앞으로 1고로 기술 개발 활동을 바탕으로 (다른 기술을) 접목시켜서 포스코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포스코는 포항 1고로를 철강 역사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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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 신화의 상징…국내 최장수 포스코 1고로 ‘역사 속으로’
    • 입력 2021-12-29 17:28:13
    • 수정2021-12-29 17: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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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철강 신화의 상징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가 쇳물 생산을 마치고 역사적인 퇴역을 했습니다.

지난 48년 동안 변함없이 쇳물을 생산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 고로는 이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됩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스코 포항 1고로 가동을 중단하는 종풍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용광로에 바람을 넣어 온도를 높이는 작업을 끝내는 겁니다.

우리나라를 철강 강국으로 이끈 민족 고로로 평가받는 포스코 포항 1고로는 1973년 6월 9일 첫 쇳물을 생산했습니다.

당시 고 박태준 회장 등이 만세를 부를 정도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채경주/포스코 행정섭외그룹 리더 : "이 쇳물은 자동차, 건설, 조선 등 국내 기간 산업의 기반이 되어 우리나라 경제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철을 생산하는 용광로는 높고 곧아 고로로 불리고 있습니다.

한 번 가동하면 보통 15∼20년 가량 운영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 포항 1고로는 그동안 2번의 보수 작업을 거쳐 국내에서 가장 긴 48년간 가동돼 왔습니다.

예상보다 효율이 높아 국내 최장수 용광로 기록을 세웠으며, 그동안 생산한 쇳물은 모두 5천520만 톤에 이릅니다.

이는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천380척을 건조하거나, 중형 자동차 5천52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김태준/포스코 포항 1제선공장장 : "앞으로 1고로 기술 개발 활동을 바탕으로 (다른 기술을) 접목시켜서 포스코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포스코는 포항 1고로를 철강 역사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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