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직장인 평균 임금 320만 원…일용직·알바생 등 포함

입력 2022.02.21 (14:29) 수정 2022.02.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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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320만 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대상에 단기 일용직 등이 망라되면서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의 월급은 150만 원에 미치지 않았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한 달 급여는 대기업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1일) 발표한 '2020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0년 1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에 종사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6%(11만 원) 증가했습니다.

다만 이번 통계는 2020년 12월에 하루 이상 일한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성한 것으로 상용직 근로자뿐만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와 아르바이트생 등의 임금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값을 나타내는 중위소득은 242만 원으로, 1년 새 3.5%(8만 원) 늘었습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이 150만∼250만 원 미만인 근로자가 27.9%로 가장 많았습니다.

월평균 소득이 85만 원 미만인 근로자는 13.9%, 85만∼150만 원 미만인 근로자는 10.2%로 각각 집계돼,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 정도는 월급이 150만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이 비중은 2019년 25.1%보다는 소폭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사업자를 제외한 임금근로자만 대상으로 한 통계이고, 임금근로자 가운데 실직을 한 경우는 포함되지 않고 일한 사람만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뚜렷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529만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259만 원으로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임금 차이는 근로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더욱 벌어졌는데, 50대 대기업 평균소득은 687만 원으로, 중소기업 280만 원의 약 2.5배에 달했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성별 임금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71만 원으로 여성 247만 원의 약 1.5배에 달했습니다.

또 월평균 소득이 150만 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도 여성은 28.9%, 남성은 20.6%로, 여성이 남성을 웃돌았습니다.

같은 대기업에서도 남성의 월평균 소득은 599만 원, 여성은 370만 원으로 임금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성별 임금 격차는 20대가 20만 원, 30대 66만 원, 40대 154만 원, 50대 197만 원 등으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점점 확대됐습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660만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금융·보험업이 산업별 소득 1위를 차지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래 처음입니다.

반면 임금근로자 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월평균 소득이 163만 원에 그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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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1 14:29:09
    • 수정2022-02-21 15:29:43
    경제
2020년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320만 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대상에 단기 일용직 등이 망라되면서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의 월급은 150만 원에 미치지 않았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한 달 급여는 대기업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1일) 발표한 '2020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0년 1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에 종사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6%(11만 원) 증가했습니다.

다만 이번 통계는 2020년 12월에 하루 이상 일한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성한 것으로 상용직 근로자뿐만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와 아르바이트생 등의 임금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값을 나타내는 중위소득은 242만 원으로, 1년 새 3.5%(8만 원) 늘었습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이 150만∼250만 원 미만인 근로자가 27.9%로 가장 많았습니다.

월평균 소득이 85만 원 미만인 근로자는 13.9%, 85만∼150만 원 미만인 근로자는 10.2%로 각각 집계돼,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 정도는 월급이 150만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이 비중은 2019년 25.1%보다는 소폭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사업자를 제외한 임금근로자만 대상으로 한 통계이고, 임금근로자 가운데 실직을 한 경우는 포함되지 않고 일한 사람만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뚜렷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529만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259만 원으로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임금 차이는 근로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더욱 벌어졌는데, 50대 대기업 평균소득은 687만 원으로, 중소기업 280만 원의 약 2.5배에 달했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성별 임금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71만 원으로 여성 247만 원의 약 1.5배에 달했습니다.

또 월평균 소득이 150만 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도 여성은 28.9%, 남성은 20.6%로, 여성이 남성을 웃돌았습니다.

같은 대기업에서도 남성의 월평균 소득은 599만 원, 여성은 370만 원으로 임금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성별 임금 격차는 20대가 20만 원, 30대 66만 원, 40대 154만 원, 50대 197만 원 등으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점점 확대됐습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660만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금융·보험업이 산업별 소득 1위를 차지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래 처음입니다.

반면 임금근로자 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월평균 소득이 163만 원에 그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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