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러시아군 민간인 학살 22건 확인…군 문서 확보”

입력 2022.05.06 (22:52) 수정 2022.05.0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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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가 지난 2~3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 외곽 지역에서 민간인 학살 등 전쟁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앰네스티는 키이우에서 현지시간으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키이우 외곽 도시인 부차와 그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22건’이 기록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침공 첫날인 2월 24일부터 민간인을 상대로 잔혹한 공격과 고문을 가했고, 민간인 즉결 처형 등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습니다.

도나텔라 로베라 국제앰네스티 위기대응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장악한 마을 어디에서나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범죄가 일어난 곳에서 러시아 특수부대의 존재를 나타내는 몇몇 군사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 대상 전쟁 범죄가 러시아군의 소행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로베라 위기대응보좌관은 “우리가 수집한 정보가 오늘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가해자의 책임을 묻는 데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전쟁범죄 9천여 건을 조사 중이며, 국제형사재판소(ICC International Criminal Court)도 전범 혐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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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6 22:52:26
    • 수정2022-05-06 22:58:41
    국제
국제앰네스티가 지난 2~3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 외곽 지역에서 민간인 학살 등 전쟁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앰네스티는 키이우에서 현지시간으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키이우 외곽 도시인 부차와 그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22건’이 기록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침공 첫날인 2월 24일부터 민간인을 상대로 잔혹한 공격과 고문을 가했고, 민간인 즉결 처형 등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습니다.

도나텔라 로베라 국제앰네스티 위기대응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장악한 마을 어디에서나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범죄가 일어난 곳에서 러시아 특수부대의 존재를 나타내는 몇몇 군사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 대상 전쟁 범죄가 러시아군의 소행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로베라 위기대응보좌관은 “우리가 수집한 정보가 오늘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가해자의 책임을 묻는 데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전쟁범죄 9천여 건을 조사 중이며, 국제형사재판소(ICC International Criminal Court)도 전범 혐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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