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 가격 영향 미칠까…“공급 차질 없다”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돼지고기 수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입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공급량이라며 가격엔 영향이 없을 거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 확산세를 초기에 잡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사율 100%에 가까운 아프리카돼지열병.

2019년 첫 발병 때 돼지 고깃값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발병 첫날 30% 넘게 오르며 경매가가 ㎏당 6,000원을 넘더니, 그 다음 달부터는 오히려 급락했습니다.

그러다 서서히 가격이 회복되면서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전국적으로 돼지 이동 제한 조치가 이뤄지자 공급이 줄어들 거라는 우려에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그러다 처음 접해보는 가축 질병에 대한 두려움에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이동 제한이 풀리면서 공급이 갑자기 늘자 가격이 급락한 겁니다.

이번엔 상황이 다릅니다.

이동 제한 조치는 28일까지 경기·강원에만 내려졌고, 처분된 돼지도 전체의 0.01%에 불과합니다.

2020년과 2021년 발병 때도 가격에 큰 영향이 없었던 점과 이번 달 돼지 도축 마릿수가 역대 최대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가격에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예상입니다.

[김인중/농식품부 차관 : "잠복기가 일반적으로 4일에서 19일인 점을 고려할 때,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서는 향후 3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한 달 새 30% 가까이 뛴 돼지고기 가격이 문제입니다.

돼지는 번식 주기상 공급량이 줄어드는 시기로 들어선 데다 외식 수요는 늘고 있고, 수입돼지 고기 가격도 오름세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조진현/대한한돈협회 전무 : "추가 발생이 되거나 해가지고 그게 이제 좀 넓은 범위에서 뭐 길어진다 그러면 돼지 출하 자체가 중단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공급 물량이 좀 부족하실 수는 있는데..."]

정부는 방역상황 점검과 함께 가격 안정 대책도 함께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