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 ‘中 신장 방문’ 논란…“역선전 우려”

입력 2022.05.28 (06:48) 수정 2022.05.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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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은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질 않아 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이곳을 포함한 중국 방문에 나섰는데, 서방 국가들은 중국에 이용만 당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고위급 인권대표단의 17년만의 방중이 관심을 끈 이유는 신장 지역도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이 있는 곳입니다.

[바첼레트/유엔 인권최고대표/전 칠레 대통령 :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논의할 때 이것이 우리가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첼레트 대표와의 화상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인권이 전례없이 보장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시대 조류에 순응하고 국정에 맞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은 위구르족 실태 파악은 커녕 중국의 선전전에 이용만 당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신장의 인권 상황을 완전하고 통제없이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중국이 접근을 허가하리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공교롭게도 바첼레트 방중 기간에 위구르족 수용 시설 실태에 대한 영국 BBC 등의 보도가 나왔는데 위구르족을 범죄자처럼 다루고 도주 시 사살하라는 지침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이를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지만, 바첼레트 대표로서는 신장 방문 결과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보입니다.

바첼레트 대표가 중국의 인권 보호 노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는 중국 관영매체 보도에 대해 유엔 측이 그런 적 없다며 바로잡았습니다.

우려가 벌써 현실이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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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8 06:48:59
    • 수정2022-05-28 0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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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은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질 않아 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이곳을 포함한 중국 방문에 나섰는데, 서방 국가들은 중국에 이용만 당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고위급 인권대표단의 17년만의 방중이 관심을 끈 이유는 신장 지역도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이 있는 곳입니다.

[바첼레트/유엔 인권최고대표/전 칠레 대통령 :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논의할 때 이것이 우리가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첼레트 대표와의 화상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인권이 전례없이 보장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시대 조류에 순응하고 국정에 맞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은 위구르족 실태 파악은 커녕 중국의 선전전에 이용만 당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신장의 인권 상황을 완전하고 통제없이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중국이 접근을 허가하리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공교롭게도 바첼레트 방중 기간에 위구르족 수용 시설 실태에 대한 영국 BBC 등의 보도가 나왔는데 위구르족을 범죄자처럼 다루고 도주 시 사살하라는 지침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이를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지만, 바첼레트 대표로서는 신장 방문 결과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보입니다.

바첼레트 대표가 중국의 인권 보호 노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는 중국 관영매체 보도에 대해 유엔 측이 그런 적 없다며 바로잡았습니다.

우려가 벌써 현실이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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