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D-2…‘김포공항 이전’ 공방 격화

입력 2022.05.30 (21:41) 수정 2022.05.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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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선거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제주도지사 후보들 간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회의원 선거까지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에서 대응 수위를 높이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반대 연대 협약을 맺었습니다.

특히 즉흥적으로 내놓은 이 공약이 제주 도민은 물론 서울 시민과 경기 도민의 경제권과 이동권을 제한하는 헌정 사상 최악의 공약이라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허향진/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 "이재명, 송영길 후보의 공약에 대해 공개 반대를 천명하십시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엄청난 혼란을 일으킨 이 사안에 대해서 제주 도민과 국민들에게 사죄하십시오."]

오영훈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이 갈등 조장을 넘어 지방선거의 근간까지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번 논쟁의 핵심은 수도권 중심의 사고라며, 여야 중앙 정치권의 인식 수준이 지방 자치와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것이 국민이 '아니다'고 하면, 또 정책의 대상이 될 제주 도민이 아니라고 하면 바꿀 줄 알아야죠."]

녹색당 부순정 후보는 제주 제2공항과 해저터널 논의를 당장 중단하라며 거대 양당을 규탄하고 나섰고,

[부순정/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 "제주도에는 대형 개발사업을 내리꽂으면 된다는 이런 구시대적인 발상을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제주도의 일은 제주 도민들이 결정하게 해야 합니다."]

박찬식 무소속 후보는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공약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박찬식/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 "(도민들이) 김포공항에 내렸을 때 하고 인천공항에 내렸을 때는 거리에 차이가 있고 시간의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도민들에게 큰 불편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김포공항 이전 논란의 불똥은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전으로까지 튀고 있습니다.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제주 경제 완전 박탈'을 시도한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우남 무소속 후보도 제주 경제를 파탄 내는 공약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한규 민주당 후보는 제주 도민의 자주권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물론 이재명, 송영길 후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며, 제주의 미래는 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강재윤·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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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D-2…‘김포공항 이전’ 공방 격화
    • 입력 2022-05-30 21:41:18
    • 수정2022-05-30 22:18:16
    뉴스9(제주)
[앵커]

6·1 지방선거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선거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제주도지사 후보들 간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회의원 선거까지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에서 대응 수위를 높이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반대 연대 협약을 맺었습니다.

특히 즉흥적으로 내놓은 이 공약이 제주 도민은 물론 서울 시민과 경기 도민의 경제권과 이동권을 제한하는 헌정 사상 최악의 공약이라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허향진/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 "이재명, 송영길 후보의 공약에 대해 공개 반대를 천명하십시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엄청난 혼란을 일으킨 이 사안에 대해서 제주 도민과 국민들에게 사죄하십시오."]

오영훈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이 갈등 조장을 넘어 지방선거의 근간까지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번 논쟁의 핵심은 수도권 중심의 사고라며, 여야 중앙 정치권의 인식 수준이 지방 자치와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것이 국민이 '아니다'고 하면, 또 정책의 대상이 될 제주 도민이 아니라고 하면 바꿀 줄 알아야죠."]

녹색당 부순정 후보는 제주 제2공항과 해저터널 논의를 당장 중단하라며 거대 양당을 규탄하고 나섰고,

[부순정/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 "제주도에는 대형 개발사업을 내리꽂으면 된다는 이런 구시대적인 발상을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제주도의 일은 제주 도민들이 결정하게 해야 합니다."]

박찬식 무소속 후보는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공약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박찬식/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 "(도민들이) 김포공항에 내렸을 때 하고 인천공항에 내렸을 때는 거리에 차이가 있고 시간의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도민들에게 큰 불편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김포공항 이전 논란의 불똥은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전으로까지 튀고 있습니다.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제주 경제 완전 박탈'을 시도한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우남 무소속 후보도 제주 경제를 파탄 내는 공약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한규 민주당 후보는 제주 도민의 자주권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물론 이재명, 송영길 후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며, 제주의 미래는 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강재윤·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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