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국조선업이지만 기술인력 부족·평균연령 상승 ‘심각’

입력 2022.06.28 (21:45) 수정 2022.06.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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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조선산업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이 상승하는데다 젊은 청년 인력들이 멀리하면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수주량에 가려진 조선산업의 문제점을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해외에서 선박 수주가 활발한 전남의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의 수주 물량입니다.

지난해 신규 수주 물량이 64척, 64억 달러로 2016년에 비해 수주액 기준 7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처럼 일감은 증가했지만 국내 조선소의 생산 기능직의 인력은 지난 2014년 17만명에서 지난해 7만명으로 60%가량 감소했습니다.

주요 인력공급원이었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출신자들이 이른바 3D업종으로 분류되는 조선소 취업을 꺼리고 있고, 다른 제조업보다 35% 가량 높았던 조선업계 평균 임금이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잔업 등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25%가량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년층의 유입이 줄어들다 보니 기능 인력의 평균 연령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석주/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무 : "40대·50대 비중이 전체 조선소의 30%를 넘고 있습니다. 조선 평균연령을 보면 48세 가까이 돼서 향후 10년 후에는 상당히 생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병역특례혜택 등 청년층을 끌어들일 만한 특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노성호/(사)전남대불산학융합원 사무국장 : "병역특례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한시적으로라도 일단 풀어줘서 기업들이 젊은이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조선산업에 뛰어드는 청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금전적 지원은 물론 주거와 복지시설 확충 등의 과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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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한국조선업이지만 기술인력 부족·평균연령 상승 ‘심각’
    • 입력 2022-06-28 21:45:11
    • 수정2022-06-28 21:55:49
    뉴스9(광주)
[앵커]

최근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조선산업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이 상승하는데다 젊은 청년 인력들이 멀리하면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수주량에 가려진 조선산업의 문제점을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해외에서 선박 수주가 활발한 전남의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의 수주 물량입니다.

지난해 신규 수주 물량이 64척, 64억 달러로 2016년에 비해 수주액 기준 7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처럼 일감은 증가했지만 국내 조선소의 생산 기능직의 인력은 지난 2014년 17만명에서 지난해 7만명으로 60%가량 감소했습니다.

주요 인력공급원이었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출신자들이 이른바 3D업종으로 분류되는 조선소 취업을 꺼리고 있고, 다른 제조업보다 35% 가량 높았던 조선업계 평균 임금이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잔업 등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25%가량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년층의 유입이 줄어들다 보니 기능 인력의 평균 연령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석주/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무 : "40대·50대 비중이 전체 조선소의 30%를 넘고 있습니다. 조선 평균연령을 보면 48세 가까이 돼서 향후 10년 후에는 상당히 생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병역특례혜택 등 청년층을 끌어들일 만한 특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노성호/(사)전남대불산학융합원 사무국장 : "병역특례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한시적으로라도 일단 풀어줘서 기업들이 젊은이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조선산업에 뛰어드는 청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금전적 지원은 물론 주거와 복지시설 확충 등의 과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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