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항 어선 방화 혐의로 50대 긴급체포…범행 부인

입력 2022.07.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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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주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 현장 (사진=제주동부소방서)4일 제주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 현장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주도 서귀포 성산항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 사고의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4일 성산항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방화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4일 새벽 3시 20분쯤 성산항에 정박 중인 연승어선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서귀포해경, 성산항 어선 3척 화재 방화 용의자 긴급 체포

해경이 어선 화재 사고와 관련해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는 화재 당일 새벽 본인 소유 차량으로 성산항에 도착한 뒤 정박 중인 9척의 어선 가운데 가장 안쪽에 있는 첫 번째 선박의 갑판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후 A 씨는 두 번째 선박의 갑판을 지나 세 번째 계류 중인 화재 피해를 당한 B 호(29톤)로 넘어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47분이 지난 4시 5분쯤 B 호 갑판 위로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다시 항구 쪽에 있는 선박 2척의 갑판 위를 지나 육상으로 내려온 후 4시 6분쯤 자신의 차를 타고 곧바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잠시 후 B 호(29톤급)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왔고, 4시 23분쯤 세 차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솟구쳤습니다.

해경은 A 씨의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성산읍 일대를 탐문해 어제(5일) 오전 11시 45분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목욕탕 주차장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해경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A 씨의 주거지에서 당시 착용하고 있던 의복 등을 압수해 긴급감정을 의뢰했습니다.


■ 어선 화재 방화 용의자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 범행 부인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보강증거 등을 확보한 뒤 A 씨를 현주선박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해경은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불탄 선체 3척이 수면 아래로 더 가라앉거나 조류에 떠밀리지 않도록 와이어로 고정 작업을 했습니다. 제주도는 피해 선주들과 함께 선체 인양 계획을 협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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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성산항 어선 방화 혐의로 50대 긴급체포…범행 부인
    • 입력 2022-07-06 10:37:00
    취재K
4일 제주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 현장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주도 서귀포 성산항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 사고의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4일 성산항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방화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4일 새벽 3시 20분쯤 성산항에 정박 중인 연승어선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서귀포해경, 성산항 어선 3척 화재 방화 용의자 긴급 체포

해경이 어선 화재 사고와 관련해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는 화재 당일 새벽 본인 소유 차량으로 성산항에 도착한 뒤 정박 중인 9척의 어선 가운데 가장 안쪽에 있는 첫 번째 선박의 갑판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후 A 씨는 두 번째 선박의 갑판을 지나 세 번째 계류 중인 화재 피해를 당한 B 호(29톤)로 넘어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47분이 지난 4시 5분쯤 B 호 갑판 위로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다시 항구 쪽에 있는 선박 2척의 갑판 위를 지나 육상으로 내려온 후 4시 6분쯤 자신의 차를 타고 곧바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잠시 후 B 호(29톤급)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왔고, 4시 23분쯤 세 차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솟구쳤습니다.

해경은 A 씨의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성산읍 일대를 탐문해 어제(5일) 오전 11시 45분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목욕탕 주차장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해경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A 씨의 주거지에서 당시 착용하고 있던 의복 등을 압수해 긴급감정을 의뢰했습니다.


■ 어선 화재 방화 용의자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 범행 부인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보강증거 등을 확보한 뒤 A 씨를 현주선박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해경은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불탄 선체 3척이 수면 아래로 더 가라앉거나 조류에 떠밀리지 않도록 와이어로 고정 작업을 했습니다. 제주도는 피해 선주들과 함께 선체 인양 계획을 협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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