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외면받은 주민규 “벤투 감독님, 제 돈으로 카타르 갈게요”

입력 2022.07.11 (17:04) 수정 2022.07.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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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이자 올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 주민규가 또다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이자 올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 주민규가 또다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늘(11일) 7월 19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 챔피언십 대회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 명단이 구성된 가운데, K리그 국내 선수 득점 1, 2위를 달리는 주민규(12골), 이승우(9골)의 이름은 이번에도 없었다.

팬들 사이에서도 최근 리그에서 페이스가 좋은 선수들을 제외한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벤투호에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주민규는 이제 욕심을 내려놓았다고 전해왔다.

"대표팀에 대한 꿈을 내려놓은 지 오래됐어요. 이제 명단 탈락에 대한 감흥도 없고요. 타격이 하나도 없네요. 명단 발표가 평소보다 늦게 발표가 됐더라고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발탁됐는데, 제 이름은 없더라고요. 기대가 하나도 없었어요. 벤투 감독님 스타일이 아닌가 보죠. 뭐 싫으니깐 눈에 안 들어오겠죠. 저도 감독님이 원하는 많이 뛰는 축구 맞춰서 할 수 있는 선수인데... "

지난해 주민규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벤투 감독에게 원망 어린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지난해 주민규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벤투 감독에게 원망 어린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 K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외면하는 벤투 감독에게 "감독님 저한테 왜 그러세요. 저 밉죠?" 라는 다소 원망 섞인 메시지를 전했던 주민규.

"벤투 감독님이 KBS 인터뷰 보셨나 봐요. 그 영향이 컸나 봐요. 하하. 제주도에 한 번 오시라고 했었는데 인터뷰 이후로도 한 번도 오신 적이 없네요. 해설로 카타르 가는 건 벤투 감독님이 안 막지 않을까요? 가서 제가 제 돈 내고 응원하는 건 되겠죠?"

주민규는 자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존재인 이승우마저 뽑히지 않은 것에 대해선 큰 아쉬움을 전했다.

"승우는 나이도 어려서 뽑을만한데…. 저야 뭐 나이도 많아서 그렇다 치더라도요. 승우는 갔다 오면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인데, 아쉽죠. 승우가 안 뽑힌 건."

그러나 벤투 감독이 번번이 외면하는 주민규에게 태극마크는 지금 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축구 인생 마지막 꿈으로 남아있다.

"태극마크 꿈은 내려놓은 건 아닌데, 벤투 감독님 밑에선 안 될 것 같네요. 그래도 태극마크는 꼭 달고 싶죠. 축구 선수라면…."

올 시즌에도 뜨거운 골 감각을 자랑하며 제주를 리그 4위로 이끌고 있는 국내파 정통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모습은 월드컵이 끝난 2023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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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외면받은 주민규 “벤투 감독님, 제 돈으로 카타르 갈게요”
    • 입력 2022-07-11 17:04:39
    • 수정2022-07-11 17:09:57
    스포츠K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이자 올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 주민규가 또다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늘(11일) 7월 19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 챔피언십 대회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 명단이 구성된 가운데, K리그 국내 선수 득점 1, 2위를 달리는 주민규(12골), 이승우(9골)의 이름은 이번에도 없었다.

팬들 사이에서도 최근 리그에서 페이스가 좋은 선수들을 제외한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벤투호에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주민규는 이제 욕심을 내려놓았다고 전해왔다.

"대표팀에 대한 꿈을 내려놓은 지 오래됐어요. 이제 명단 탈락에 대한 감흥도 없고요. 타격이 하나도 없네요. 명단 발표가 평소보다 늦게 발표가 됐더라고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발탁됐는데, 제 이름은 없더라고요. 기대가 하나도 없었어요. 벤투 감독님 스타일이 아닌가 보죠. 뭐 싫으니깐 눈에 안 들어오겠죠. 저도 감독님이 원하는 많이 뛰는 축구 맞춰서 할 수 있는 선수인데... "

지난해 주민규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벤투 감독에게 원망 어린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 K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외면하는 벤투 감독에게 "감독님 저한테 왜 그러세요. 저 밉죠?" 라는 다소 원망 섞인 메시지를 전했던 주민규.

"벤투 감독님이 KBS 인터뷰 보셨나 봐요. 그 영향이 컸나 봐요. 하하. 제주도에 한 번 오시라고 했었는데 인터뷰 이후로도 한 번도 오신 적이 없네요. 해설로 카타르 가는 건 벤투 감독님이 안 막지 않을까요? 가서 제가 제 돈 내고 응원하는 건 되겠죠?"

주민규는 자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존재인 이승우마저 뽑히지 않은 것에 대해선 큰 아쉬움을 전했다.

"승우는 나이도 어려서 뽑을만한데…. 저야 뭐 나이도 많아서 그렇다 치더라도요. 승우는 갔다 오면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인데, 아쉽죠. 승우가 안 뽑힌 건."

그러나 벤투 감독이 번번이 외면하는 주민규에게 태극마크는 지금 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축구 인생 마지막 꿈으로 남아있다.

"태극마크 꿈은 내려놓은 건 아닌데, 벤투 감독님 밑에선 안 될 것 같네요. 그래도 태극마크는 꼭 달고 싶죠. 축구 선수라면…."

올 시즌에도 뜨거운 골 감각을 자랑하며 제주를 리그 4위로 이끌고 있는 국내파 정통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모습은 월드컵이 끝난 2023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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