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지현 후보 등록 접수 거부…朴 “부당한 문전박대”

입력 2022.07.18 (11:34) 수정 2022.07.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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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후보 등록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오늘(18일) 오전 국회를 찾아 당 대표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당에 접수하려 했지만, 민주당은 자격 요건이 미비해 접수가 불가하다고 통보했습니다.

접수처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신청서가 담긴 서류 봉투를 건네자 “당직 선출 규정에 따라 피선거권 자격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서류 접수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 양해를 부탁한다”며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자격 요건은) 서류를 받아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지만, 관계자는 “당직 선출 규정에 따른 자격 미비인 부분은 저희가 다 알고 있다”며 수령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위원장의 측근은 “위원장님의 입당 날짜가 언제인지는 아느냐. 서류를 접수하고 검토해야 미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지, 거부부터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받아보시고 당이 알아서 해달라. 파쇄하든지 접수하든지 그건 당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서류 봉투를 두고 접수처를 빠져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선거관리위원회 확인 결과 접수 자체가 안 되는 것으로 되는 것 같다”며 “접수 자체가 안 되는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앞서 박지현 전 위원장은 SNS를 통해 당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불허한다면 어떤 사유로 불허하는 것인지 공식 기록을 남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후보 등록 서류 접수를 거부당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접수하는 게 공식 접수하는 방법이라 생각해 서류를 접수했고 당의 결정을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이 서류 접수를 거부한 데 따른 향후 행보에 대해선 “책을 집필하며 천천히 생각하겠다”면서 일부 당권 주자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어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책임은 회피하는 게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라 밝힌 데 대해선 “과연 국민들께서 납득할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SNS를 통해 민주당의 후보 등록 접수 거부 결정에 대해 “후보 자격 미비로 서류 접수가 안 된다는 당 선관위의 태도는 부당한 문전박대”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비겁하다”며 서류를 접수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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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8 11:34:37
    • 수정2022-07-18 13:41:41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후보 등록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오늘(18일) 오전 국회를 찾아 당 대표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당에 접수하려 했지만, 민주당은 자격 요건이 미비해 접수가 불가하다고 통보했습니다.

접수처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신청서가 담긴 서류 봉투를 건네자 “당직 선출 규정에 따라 피선거권 자격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서류 접수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 양해를 부탁한다”며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자격 요건은) 서류를 받아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지만, 관계자는 “당직 선출 규정에 따른 자격 미비인 부분은 저희가 다 알고 있다”며 수령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위원장의 측근은 “위원장님의 입당 날짜가 언제인지는 아느냐. 서류를 접수하고 검토해야 미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지, 거부부터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받아보시고 당이 알아서 해달라. 파쇄하든지 접수하든지 그건 당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서류 봉투를 두고 접수처를 빠져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선거관리위원회 확인 결과 접수 자체가 안 되는 것으로 되는 것 같다”며 “접수 자체가 안 되는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앞서 박지현 전 위원장은 SNS를 통해 당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불허한다면 어떤 사유로 불허하는 것인지 공식 기록을 남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후보 등록 서류 접수를 거부당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접수하는 게 공식 접수하는 방법이라 생각해 서류를 접수했고 당의 결정을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이 서류 접수를 거부한 데 따른 향후 행보에 대해선 “책을 집필하며 천천히 생각하겠다”면서 일부 당권 주자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어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책임은 회피하는 게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라 밝힌 데 대해선 “과연 국민들께서 납득할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SNS를 통해 민주당의 후보 등록 접수 거부 결정에 대해 “후보 자격 미비로 서류 접수가 안 된다는 당 선관위의 태도는 부당한 문전박대”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비겁하다”며 서류를 접수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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