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있는 집 5% 미만…폭염 낯선 영국 ‘대혼란’

입력 2022.07.19 (11:33) 수정 2022.07.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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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날씨가 서늘해 폭염에 익숙치 않은 영국이 사상 최악의 무더위를 맞으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으로 영국인의 일상은 교통편부터 학교, 직장, 여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영국 철도시설공단(NR)은 안전상 이유로 철도 운행 속도를 제한했고, 노선 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어제 하루 철도가 지연 또는 취소된 사례가 평소의 2배 수준까지 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장인 상당수는 재택근무를 했고, 야외 건설 근로자들은 일찍 귀가했습니다.

런던 루턴 공항에서는 폭염 여파로 활주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2시간 동안 모든 운항편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영국 학교 약 200곳은 일시적으로 교실 문을 닫거나 조기 하교 조치를 내렸습니다.

비가 잦아 맑은 날이 손에 꼽을 수준인 영국은 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아 주택 등 건물이 난방에 집중된 구조로 설계돼 있고 냉방에 대한 투자는 거의 없습니다.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가 작년 펴낸 보고서에 의하면 영국 가구 중 에어컨을 설치한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합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에어컨이 설치 비율이 낮다보니 영국에선 갑자기 찾아온 폭염으로 인한 피해에 더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은 17일 자정을 기해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역사상 처음으로 발령한 상탭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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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 있는 집 5% 미만…폭염 낯선 영국 ‘대혼란’
    • 입력 2022-07-19 11:33:06
    • 수정2022-07-19 11: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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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날씨가 서늘해 폭염에 익숙치 않은 영국이 사상 최악의 무더위를 맞으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으로 영국인의 일상은 교통편부터 학교, 직장, 여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영국 철도시설공단(NR)은 안전상 이유로 철도 운행 속도를 제한했고, 노선 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어제 하루 철도가 지연 또는 취소된 사례가 평소의 2배 수준까지 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장인 상당수는 재택근무를 했고, 야외 건설 근로자들은 일찍 귀가했습니다.

런던 루턴 공항에서는 폭염 여파로 활주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2시간 동안 모든 운항편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영국 학교 약 200곳은 일시적으로 교실 문을 닫거나 조기 하교 조치를 내렸습니다.

비가 잦아 맑은 날이 손에 꼽을 수준인 영국은 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아 주택 등 건물이 난방에 집중된 구조로 설계돼 있고 냉방에 대한 투자는 거의 없습니다.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가 작년 펴낸 보고서에 의하면 영국 가구 중 에어컨을 설치한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합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에어컨이 설치 비율이 낮다보니 영국에선 갑자기 찾아온 폭염으로 인한 피해에 더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은 17일 자정을 기해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역사상 처음으로 발령한 상탭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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