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4년 만에 넉 달 연속 적자…에너지 수입 ↑

입력 2022.08.02 (09:34) 수정 2022.08.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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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에 의한 무역수지가 넉 달 연속 적자가 났습니다.

14년 만의 일입니다.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에 적자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입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지난달 18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수입액의 증가는 고스란히 무역수지에 반영됐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7천만 달러 적자가 났습니다.

4월부터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넉 달 연속 적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수출액은 역대 7월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수입액이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하면서 적자 폭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올 들어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벌써 150억 달러입니다.

역대 최대폭 적자입니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로 대중 무역에서 30년 만에 석달 연속 적자가 나는 등 수출 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습니다.

두 달 연속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그나마 버티던 수출에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최근에 IMF가 세계경제 성장률을 많이 낮췄고, 아무래도 우리 주력 시장이 어렵다고 보면 우리 수출 증가율도 많이 낮아질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과거와 같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좀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반도체와 석유제품,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고 미국과 아세안 등으로의 수출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정부도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이달 안에 수출기업들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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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수지 14년 만에 넉 달 연속 적자…에너지 수입 ↑
    • 입력 2022-08-02 09:34:49
    • 수정2022-08-02 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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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에 의한 무역수지가 넉 달 연속 적자가 났습니다.

14년 만의 일입니다.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에 적자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입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지난달 18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수입액의 증가는 고스란히 무역수지에 반영됐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7천만 달러 적자가 났습니다.

4월부터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넉 달 연속 적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수출액은 역대 7월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수입액이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하면서 적자 폭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올 들어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벌써 150억 달러입니다.

역대 최대폭 적자입니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로 대중 무역에서 30년 만에 석달 연속 적자가 나는 등 수출 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습니다.

두 달 연속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그나마 버티던 수출에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최근에 IMF가 세계경제 성장률을 많이 낮췄고, 아무래도 우리 주력 시장이 어렵다고 보면 우리 수출 증가율도 많이 낮아질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과거와 같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좀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반도체와 석유제품,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고 미국과 아세안 등으로의 수출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정부도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이달 안에 수출기업들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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