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일교 논란 일파만파…자민당 의원 ‘살해 예고’까지

입력 2022.08.23 (19:33) 수정 2022.08.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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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치인들과 옛 통일교와의 유착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이 통일교 신자였다고 고백한 한 일본 의원이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일교 관련 잇단 스캔들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제동원과 독도 문제 등 한일 간 현안에 대해 우익 성향의 발언을 해 온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

사토 의원실은 트위터를 통해 옛 통일교와 관련해 사토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예고가 있었다며 사토 의원은 통일교 신자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통일교와 관련한 비방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 방송에서 가족 중에 통일교 신자가 있었고, 부모와 조부모가 많은 돈을 기부해 힘들었다는 내용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출범한 제2차 기시다 내각의 각료 등 구성원 30명 이상이 관련 단체에 회비를 내는 등 통일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하기우다 자민당 정조회장과 아베의 친동생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도 선거과정에서의 유착 관계가 확인됐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자민당 정무조사회장 : "여전히 관계된 일로 괴로워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 만큼 생각이 좀 짧았다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논란이 잇따르면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16%p나 급락해 출범 이후 최저치인 36%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통일교와의 관계를 단절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과거에 대한 설명을 확실히 하고, 미래를 위해 이 같은 단체와의 관계는 끊도록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시다 내각 구성원들과 자민당 의원들의 통일교 유착 논란이 계속되며 한 달 여를 앞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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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통일교 논란 일파만파…자민당 의원 ‘살해 예고’까지
    • 입력 2022-08-23 19:33:53
    • 수정2022-08-24 08: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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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치인들과 옛 통일교와의 유착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이 통일교 신자였다고 고백한 한 일본 의원이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일교 관련 잇단 스캔들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제동원과 독도 문제 등 한일 간 현안에 대해 우익 성향의 발언을 해 온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

사토 의원실은 트위터를 통해 옛 통일교와 관련해 사토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예고가 있었다며 사토 의원은 통일교 신자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통일교와 관련한 비방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 방송에서 가족 중에 통일교 신자가 있었고, 부모와 조부모가 많은 돈을 기부해 힘들었다는 내용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출범한 제2차 기시다 내각의 각료 등 구성원 30명 이상이 관련 단체에 회비를 내는 등 통일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하기우다 자민당 정조회장과 아베의 친동생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도 선거과정에서의 유착 관계가 확인됐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자민당 정무조사회장 : "여전히 관계된 일로 괴로워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 만큼 생각이 좀 짧았다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논란이 잇따르면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16%p나 급락해 출범 이후 최저치인 36%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통일교와의 관계를 단절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과거에 대한 설명을 확실히 하고, 미래를 위해 이 같은 단체와의 관계는 끊도록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시다 내각 구성원들과 자민당 의원들의 통일교 유착 논란이 계속되며 한 달 여를 앞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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