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개 소재·부품 중국에 의존…해법은?

입력 2022.08.24 (09:14) 수정 2022.08.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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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요소수 파동은 요소수 수입을 주로 중국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발생한 겁니다.

그런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요소수 뿐만이 아닙니다.

반도체를 비롯해 우리의 주력 품목 생산에 필수적인 많은 원자재들을 중국으로부터 들여 오고 있습니다.

해법은 없는 지 정새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전기차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20년 넘게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다 지난해 국내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완공 단계입니다.

영구자석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희귀광물, 희토류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호주 등으로 대체 하는 게 목표입니다.

[공군승/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업체 대표 : "중국에 의존도만 갖고는 저희들이 살아남을 길이 없다고 판단이 되었고, 2026년 이후에는 100% 희토류 광물을 중국 외에서 사용하는 걸로 계획을 현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핵심 원자재를 대체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주요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이미 절대적입니다.

실제로 반도체나 2차전지 같은 국내 주력산업에서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80%가 넘습니다.

단일 국가 수입 비중이 80%가 넘는 품목 역시 중국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미국,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높은 원자재 의존도는 무역수지 악화를 부르고 있습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경우 가격 상승으로 올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산 수입액이 400% 넘게 늘었습니다.

또 미국이 최근 공급망에서 중국산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탈중국의 필요성을 높이는 부분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수입선을 다변화하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중국발 공급망에 대한 관리 역량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병서/중국 경제금융연구소장 : "희토류 같은 경우는 생산량의 90%를 중국이 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중국 외에는 대안이 없어요. 결국은 이제 협상과 관리의 측면에서 봐야 되는 것이지…."]

또 장기적으로는 핵심 원자재를 지정해 국내 생산 시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새배 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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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50개 소재·부품 중국에 의존…해법은?
    • 입력 2022-08-24 09:14:13
    • 수정2022-08-24 09: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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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요소수 파동은 요소수 수입을 주로 중국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발생한 겁니다.

그런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요소수 뿐만이 아닙니다.

반도체를 비롯해 우리의 주력 품목 생산에 필수적인 많은 원자재들을 중국으로부터 들여 오고 있습니다.

해법은 없는 지 정새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전기차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20년 넘게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다 지난해 국내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완공 단계입니다.

영구자석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희귀광물, 희토류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호주 등으로 대체 하는 게 목표입니다.

[공군승/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업체 대표 : "중국에 의존도만 갖고는 저희들이 살아남을 길이 없다고 판단이 되었고, 2026년 이후에는 100% 희토류 광물을 중국 외에서 사용하는 걸로 계획을 현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핵심 원자재를 대체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주요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이미 절대적입니다.

실제로 반도체나 2차전지 같은 국내 주력산업에서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80%가 넘습니다.

단일 국가 수입 비중이 80%가 넘는 품목 역시 중국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미국,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높은 원자재 의존도는 무역수지 악화를 부르고 있습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경우 가격 상승으로 올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산 수입액이 400% 넘게 늘었습니다.

또 미국이 최근 공급망에서 중국산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탈중국의 필요성을 높이는 부분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수입선을 다변화하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중국발 공급망에 대한 관리 역량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병서/중국 경제금융연구소장 : "희토류 같은 경우는 생산량의 90%를 중국이 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중국 외에는 대안이 없어요. 결국은 이제 협상과 관리의 측면에서 봐야 되는 것이지…."]

또 장기적으로는 핵심 원자재를 지정해 국내 생산 시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새배 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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