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누출’ 긴장 고조…러-EU 육로 모두 막혀

입력 2022.09.30 (06:37) 수정 2022.09.3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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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의 누출 사고와 관련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소행을 의심하는 서방은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고, 러시아는 서방이 배후에 있는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국가들은 육로를 통한 러시아인들의 관광비자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르트스트림-1과 2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를 두고 서방과 러시아의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의도적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물론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발디스 돔브로프스키/EU 통상담당 집행위원 : "EU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의도적 공격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에 직면할 것이 분명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정보를 종합하면 누군가의 파괴 공작일 것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누출 사고가 있었던 해역 인근에서 러시아 해군 함선들이 목격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누군가의 고의적 테러라면서 국가의 개입 없이 일어났다고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일종의 국가 차원의 테러로 보이는 이번 사건에는 매우 적극적이고 전폭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시급한 조사가 필요한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가스 누출은 최소 며칠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출 상황이 진정되더라도 복구가 쉽지 않아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인들의 관광비자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러시아인들이 관광 목적으로 EU 회원국으로 가는 육로는 모두 차단됐습니다.

앞서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은 이미 같은 조치를 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동 직후 러시아인들은 핀란드 등 접경 국가들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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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관 누출’ 긴장 고조…러-EU 육로 모두 막혀
    • 입력 2022-09-30 06:37:39
    • 수정2022-09-30 07:13:41
    뉴스광장 1부
[앵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의 누출 사고와 관련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소행을 의심하는 서방은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고, 러시아는 서방이 배후에 있는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국가들은 육로를 통한 러시아인들의 관광비자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르트스트림-1과 2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를 두고 서방과 러시아의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의도적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물론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발디스 돔브로프스키/EU 통상담당 집행위원 : "EU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의도적 공격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에 직면할 것이 분명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정보를 종합하면 누군가의 파괴 공작일 것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누출 사고가 있었던 해역 인근에서 러시아 해군 함선들이 목격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누군가의 고의적 테러라면서 국가의 개입 없이 일어났다고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일종의 국가 차원의 테러로 보이는 이번 사건에는 매우 적극적이고 전폭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시급한 조사가 필요한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가스 누출은 최소 며칠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출 상황이 진정되더라도 복구가 쉽지 않아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인들의 관광비자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러시아인들이 관광 목적으로 EU 회원국으로 가는 육로는 모두 차단됐습니다.

앞서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은 이미 같은 조치를 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동 직후 러시아인들은 핀란드 등 접경 국가들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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