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요국 성장 둔화·IT 경기 하락에 수출 부진 지속될 것”

입력 2022.10.19 (12:02) 수정 2022.10.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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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출국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IT 경기의 하락으로 향후 우리 수출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윤용준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차장은 오늘(19일) 발표한 ‘향후 수출 여건 점검 및 경상수지 평가’ 보고서(BOK 이슈노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우리 경제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 EU의 경기 위축으로 수입 수요가 동시에 부진하면서, 우리 수출의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미국이나 EU를 대상으로 한 수출은 소비재와 자본재의 비중이 높은 만큼,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이 지속되면서 경기에 민감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성장세 약화, IT 경기 하락 등의 경기적 요인에다 중국의 기술력 강화, 내수 중심의 성장구조 전환 등 구조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중간재를 중심으로 한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활성화됐던 비대면·재택근무 등의 특수 요인이 약화되고,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도 겹치면서 글로벌 IT 경기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IT 수출은 그간 둔화세를 이어오다 7월부터 감소로 전환했고, 당분간 비IT 수출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과 정치적 갈등 등으로 인한 지역별 경제 분절화와 이에 따른 무역규제 심화는 우리 수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렇게 수출 둔화세가 확대되고, 운송·여행 등 코로나19 시기의 호조 요인이 약화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경상수지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에너지 소비 효율화, 여행·콘텐츠 등 서비스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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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0-19 12: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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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출국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IT 경기의 하락으로 향후 우리 수출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윤용준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차장은 오늘(19일) 발표한 ‘향후 수출 여건 점검 및 경상수지 평가’ 보고서(BOK 이슈노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우리 경제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 EU의 경기 위축으로 수입 수요가 동시에 부진하면서, 우리 수출의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미국이나 EU를 대상으로 한 수출은 소비재와 자본재의 비중이 높은 만큼,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이 지속되면서 경기에 민감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성장세 약화, IT 경기 하락 등의 경기적 요인에다 중국의 기술력 강화, 내수 중심의 성장구조 전환 등 구조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중간재를 중심으로 한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활성화됐던 비대면·재택근무 등의 특수 요인이 약화되고,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도 겹치면서 글로벌 IT 경기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IT 수출은 그간 둔화세를 이어오다 7월부터 감소로 전환했고, 당분간 비IT 수출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과 정치적 갈등 등으로 인한 지역별 경제 분절화와 이에 따른 무역규제 심화는 우리 수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렇게 수출 둔화세가 확대되고, 운송·여행 등 코로나19 시기의 호조 요인이 약화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경상수지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에너지 소비 효율화, 여행·콘텐츠 등 서비스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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