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 공들이는 中, 환대한 사우디…“38조 6천억 협정 체결”

입력 2022.12.09 (21:45) 수정 2022.12.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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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의 중동에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대규모 경제 협정을 맺고 아랍 정상들과도 잇따라 회담을 갖는 등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영향력에 생긴 틈을 중국이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말을 탄 왕실 경비대가 중국과 사우디 국기를 들고 차량을 호위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차에서 내리자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맞이합니다.

국빈 예우는 30여 건의 양국 경제 협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수소와 태양광, 건설,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우리 돈 38조 6천억 원 규모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민족 진흥을 실현하는 길에 손잡고 전진하며, 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희망합니다."]

석유 수급 협력도 중요하지만, 중국 기업 화웨이가 사우디 기술산업 단지 건설에 참여하는 것도 상징성이 큽니다.

화웨이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이 제재하는 기업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앞서 사우디를 방문했지만 인권 문제로 관계가 벌어진 상황.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7월 : "(사우디를 따돌림 당하는 국가라 부른 것을 후회하나요?) 나는 내가 한 말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틈을 파고든 중국이 사우디를 발판 삼아 중동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고, 사우디는 중국을 역외 균형자, 미국에 대한 지렛대로 활용합니다.

시 주석은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여기에 참석한 아랍 정상들과의 연쇄 양자회담을 통해 중동 외교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중국과 사우디의 밀착에 대해 미국은 미·중 간 한 나라를 선택하라 요구하진 않겠다고 밝혔지만, 중동 정세, 중국 견제 모두에 영향을 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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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에 공들이는 中, 환대한 사우디…“38조 6천억 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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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2-09 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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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의 중동에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대규모 경제 협정을 맺고 아랍 정상들과도 잇따라 회담을 갖는 등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영향력에 생긴 틈을 중국이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말을 탄 왕실 경비대가 중국과 사우디 국기를 들고 차량을 호위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차에서 내리자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맞이합니다.

국빈 예우는 30여 건의 양국 경제 협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수소와 태양광, 건설,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우리 돈 38조 6천억 원 규모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민족 진흥을 실현하는 길에 손잡고 전진하며, 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희망합니다."]

석유 수급 협력도 중요하지만, 중국 기업 화웨이가 사우디 기술산업 단지 건설에 참여하는 것도 상징성이 큽니다.

화웨이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이 제재하는 기업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앞서 사우디를 방문했지만 인권 문제로 관계가 벌어진 상황.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7월 : "(사우디를 따돌림 당하는 국가라 부른 것을 후회하나요?) 나는 내가 한 말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틈을 파고든 중국이 사우디를 발판 삼아 중동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고, 사우디는 중국을 역외 균형자, 미국에 대한 지렛대로 활용합니다.

시 주석은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여기에 참석한 아랍 정상들과의 연쇄 양자회담을 통해 중동 외교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중국과 사우디의 밀착에 대해 미국은 미·중 간 한 나라를 선택하라 요구하진 않겠다고 밝혔지만, 중동 정세, 중국 견제 모두에 영향을 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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