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복귀자 관용 없다”…대화는 재개

입력 2022.12.10 (06:05) 수정 2022.12.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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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자 정부도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안전운임제 연장안은 재검토를 하겠다고 했고, 파업 기간 불법 행위에 대해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노정 갈등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연대가 총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할 투표를 앞두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파업 전 제안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은 무효가 됐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때가 너무 늦었죠. 이렇게 큰 피해를 입혀 놓고, 이제 돌아갔다고 해서 '다 원위치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파업 종료가 최종 결정되자 정부는 파업이 철회됐으니 대화는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수준의 안건을 두고 대화를 할지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안전운임제 연장을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운영상에 문제가 있으니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달 말 종료로 시한이 촉박한 데다 국회 입법 사안인 만큼 사실상 공을 국회로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정부는 파업과 관련한 법적, 행정적 조치는 계속 할 방침입니다.

자동차 번호판을 떼 집회에 들고 온 차주 34명을 경찰에 고발했고, 업무개시명령에 따르지 않은 차주 등에 대한 행정 처분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정 간 협의에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김재광/화물연대 교육선전실장 :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는 그 진행 과정을 보면 상당히 모순 투성이고 오류 투성이었고, 모든 행정력과 국가권력 기관을 동원해서 노동자의 파업을 무력화하려고 했던 건 사실상 초유의 일 아닌가."]

정부는 파업 철회에도 수사권을 동원해서라도 잘못된 노조의 관행을 바로 잡겠다고 밝히는 등 당분간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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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복귀자 관용 없다”…대화는 재개
    • 입력 2022-12-10 06:05:51
    • 수정2022-12-10 08:01:36
    뉴스광장 1부
[앵커]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자 정부도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안전운임제 연장안은 재검토를 하겠다고 했고, 파업 기간 불법 행위에 대해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노정 갈등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연대가 총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할 투표를 앞두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파업 전 제안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은 무효가 됐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때가 너무 늦었죠. 이렇게 큰 피해를 입혀 놓고, 이제 돌아갔다고 해서 '다 원위치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파업 종료가 최종 결정되자 정부는 파업이 철회됐으니 대화는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수준의 안건을 두고 대화를 할지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안전운임제 연장을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운영상에 문제가 있으니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달 말 종료로 시한이 촉박한 데다 국회 입법 사안인 만큼 사실상 공을 국회로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정부는 파업과 관련한 법적, 행정적 조치는 계속 할 방침입니다.

자동차 번호판을 떼 집회에 들고 온 차주 34명을 경찰에 고발했고, 업무개시명령에 따르지 않은 차주 등에 대한 행정 처분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정 간 협의에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김재광/화물연대 교육선전실장 :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는 그 진행 과정을 보면 상당히 모순 투성이고 오류 투성이었고, 모든 행정력과 국가권력 기관을 동원해서 노동자의 파업을 무력화하려고 했던 건 사실상 초유의 일 아닌가."]

정부는 파업 철회에도 수사권을 동원해서라도 잘못된 노조의 관행을 바로 잡겠다고 밝히는 등 당분간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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