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남부전선에 겹겹이 방어선 구축…“장기전 대비”

입력 2022.12.15 (11:12) 수정 2022.12.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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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밀려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드니프로 강 건너로 후퇴한 러시아군이 최근 두 달 새 점령지 최전방에 참호와 진지, 대전차장애물 등으로 여러 겹의 대규모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각 14일 민간위성영상업체 플래닛랩의 고해상도 위성사진 등으로 전선 지역의 지형 변화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이 주요 도로와 강변 등지에 참호, 진지, 대전차장애물 등 방어시설을 겹겹이 세운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러시아군의 참호 구축 속도와 규모는 지금까지 다른 여러 전선에서 보여온 행태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라며 러시아군의 작전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막기 위해 강과 자연적 장애물 등을 이용해 더 견고하고 방어가 용이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장기전 대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드니프로 강 건너로 후퇴한 뒤 강 남쪽에 우크라이나군이 건너오는 것을 막는 거대한 일련의 방어 장애물들을 설치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 필립 바실레프스키 연구원은 그러나 이런 진지들이 우크라이나군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지만, 병력이 제대로 배치돼야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사기가 높은 훈련된 병력이 지키지 않는다면 참호는 그냥 땅에 있는 구덩이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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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남부전선에 겹겹이 방어선 구축…“장기전 대비”
    • 입력 2022-12-15 11:12:41
    • 수정2022-12-15 11:20:54
    국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밀려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드니프로 강 건너로 후퇴한 러시아군이 최근 두 달 새 점령지 최전방에 참호와 진지, 대전차장애물 등으로 여러 겹의 대규모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각 14일 민간위성영상업체 플래닛랩의 고해상도 위성사진 등으로 전선 지역의 지형 변화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이 주요 도로와 강변 등지에 참호, 진지, 대전차장애물 등 방어시설을 겹겹이 세운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러시아군의 참호 구축 속도와 규모는 지금까지 다른 여러 전선에서 보여온 행태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라며 러시아군의 작전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막기 위해 강과 자연적 장애물 등을 이용해 더 견고하고 방어가 용이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장기전 대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드니프로 강 건너로 후퇴한 뒤 강 남쪽에 우크라이나군이 건너오는 것을 막는 거대한 일련의 방어 장애물들을 설치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 필립 바실레프스키 연구원은 그러나 이런 진지들이 우크라이나군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지만, 병력이 제대로 배치돼야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사기가 높은 훈련된 병력이 지키지 않는다면 참호는 그냥 땅에 있는 구덩이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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