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체연료 엔진 시험 정황”…2월 대형 도발 나서나

입력 2023.01.31 (19:15) 수정 2023.02.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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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 달여 만에 또다시 고체연료 발사체의 엔진 시험을 한 정황이 위성 사진으로 포착됐습니다.

다음 달 북한의 정치 행사에 맞춰 대형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위성이 찍은 어제(30일) 북한 함경도 마군포 엔진 시험장의 모습입니다.

시험대 옆으로 120미터 가량 뻗은 나팔 모양의 검은 형체가 보입니다.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는 수평으로 눕혀서 엔진 시험을 하는데, 이때 화염이 분출돼 땅이 그을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제(29일) 오전에는 없던 흔적이 어제 오전 생긴 것으로 볼 때 그 사이 시험을 한 거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마군포 시험장 인근의 고체연료 생산 공장을 현대화하는 등 함흥 일대를 고체연료 개발기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 달여 전에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16일 :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리나라(북한)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톤포스(tf) 추진력 대출력 고체연료발동기 지상 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잇단 고체연료 엔진 시험은 미사일 개발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해 첫날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예고했습니다.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은 연료를 미리 채워놓을 수 있어서 액체연료보다 발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다음 달(2월) 인민군 창건일과 김정일 생일 등에 즈음해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2월에 열병식을 통해서 신무기 체계를 공개할 거로 예상이 돼요. 또다시 열병식이 끝난 후에 신무기들을 지속적으로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를 올리려고 하겠죠."]

우리 군은 한미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김석훈/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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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고체연료 엔진 시험 정황”…2월 대형 도발 나서나
    • 입력 2023-01-31 19:15:30
    • 수정2023-02-01 09:49:35
    뉴스 7
[앵커]

북한이 한 달여 만에 또다시 고체연료 발사체의 엔진 시험을 한 정황이 위성 사진으로 포착됐습니다.

다음 달 북한의 정치 행사에 맞춰 대형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위성이 찍은 어제(30일) 북한 함경도 마군포 엔진 시험장의 모습입니다.

시험대 옆으로 120미터 가량 뻗은 나팔 모양의 검은 형체가 보입니다.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는 수평으로 눕혀서 엔진 시험을 하는데, 이때 화염이 분출돼 땅이 그을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제(29일) 오전에는 없던 흔적이 어제 오전 생긴 것으로 볼 때 그 사이 시험을 한 거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마군포 시험장 인근의 고체연료 생산 공장을 현대화하는 등 함흥 일대를 고체연료 개발기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 달여 전에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16일 :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리나라(북한)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톤포스(tf) 추진력 대출력 고체연료발동기 지상 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잇단 고체연료 엔진 시험은 미사일 개발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해 첫날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예고했습니다.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은 연료를 미리 채워놓을 수 있어서 액체연료보다 발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다음 달(2월) 인민군 창건일과 김정일 생일 등에 즈음해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2월에 열병식을 통해서 신무기 체계를 공개할 거로 예상이 돼요. 또다시 열병식이 끝난 후에 신무기들을 지속적으로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를 올리려고 하겠죠."]

우리 군은 한미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김석훈/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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