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요금 다음 달 300원 인상…지하철 요금 10월부터 150원 인상

서울의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다음 달부터 300원 인상되고, 지하철 기본요금은 10월부터 150원 오릅니다.

서울시는 오늘(12일) 대중교통 요금조정안이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요금조정안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다음 달부터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됩니다.

인상 폭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간·지선 300원(1,200원→1,500원), 순환·차등 300원(1,100원→1,400원), 광역 700원(2,300원→3,000원), 심야 350원(2,150원→2,500원), 마을 300원(900원→1,200원)입니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순차적으로 인상됩니다. 우선 오는 10월부터 교통카드 기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르고, 1년 뒤 나머지 150원을 추가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당초 시내버스와 함께 지하철도 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서민 경제 상황과 정부 물가 시책 협조, 수도권 지역 협의 등을 고려해 순차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이같은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8년 1개월 만입니다. 단, 버스·지하철 모두 기본요금만 조정하고 수도권 통합환승과 지하철 거리비례에 적용되는 거리 당 추가요금은 동결됩니다.

청소년·어린이의 경우 변경되는 일반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적용해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청소년은 일반요금의 40~42%, 어린이는 일반요금의 63~64%를 할인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 버스 교통카드 이용률이 99%에 이르는 만큼, 카드 요금과 현금 요금을 동일하게 조정하거나 동결해 현금 이용자에 대한 추가 요금 부담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인상된 요금은 서울 버스는 다음 달 12일 토요일 오전 첫차부터 적용됩니다. 심야에도 운행되는 버스의 경우 같은날 새벽 3시 이후부터는 인상된 요금으로 받습니다.

지하철은 오는 10월 7일 토요일 첫차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