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부산 모기, 10마리 중 9마리가 매개종

입력 2023.07.27 (16:32) 수정 2023.07.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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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수칙 준수와 대상자의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어제 부산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의 91.4%(1,115마리 중 1,056마리)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인 일본뇌염 경보 발령 기준에 해당합니다.

올해 경보 발령일은 작년(7월 23일)보다 4일 늦으며, 부산 지역 강수일수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고 크기는 약 4.5mm입니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9월 밀도가 높아지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10월 말까지 관찰됩니다.

국내에서 일본뇌염은 주로 9~10월 사이 매년 20명 내외가 감염되며, 감염자의 87%가 50대 이상입니다.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등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0년 1월 1일 이후 출생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이 권고됩니다.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생후 12~23개월 1개월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하고 24~35개월(2차 접종 후 11개월 후)에 3차 접종을, 만 6세에 4차 접종을, 만 12세에 5차 접종을 받습니다. 약독화 생백신은 생후 12~35개월에 12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합니다.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 거주자나 일본뇌염 위험국가(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 접종이 권장됩니다.

일본뇌염 위험국가는 호주, 방글라데시, 부탄,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북한,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입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곧 일본뇌염 첫 환자가 발생할 시기이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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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7 16:32:26
    • 수정2023-07-27 16:33:43
    생활·건강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수칙 준수와 대상자의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어제 부산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의 91.4%(1,115마리 중 1,056마리)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인 일본뇌염 경보 발령 기준에 해당합니다.

올해 경보 발령일은 작년(7월 23일)보다 4일 늦으며, 부산 지역 강수일수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고 크기는 약 4.5mm입니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9월 밀도가 높아지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10월 말까지 관찰됩니다.

국내에서 일본뇌염은 주로 9~10월 사이 매년 20명 내외가 감염되며, 감염자의 87%가 50대 이상입니다.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등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0년 1월 1일 이후 출생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이 권고됩니다.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생후 12~23개월 1개월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하고 24~35개월(2차 접종 후 11개월 후)에 3차 접종을, 만 6세에 4차 접종을, 만 12세에 5차 접종을 받습니다. 약독화 생백신은 생후 12~35개월에 12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합니다.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 거주자나 일본뇌염 위험국가(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 접종이 권장됩니다.

일본뇌염 위험국가는 호주, 방글라데시, 부탄,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북한,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입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곧 일본뇌염 첫 환자가 발생할 시기이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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