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애들 싹 데려와” 유인해 성매매까지…‘디스코팡팡’ 업주 등 검거

입력 2023.08.03 (10:42) 수정 2023.08.03 (10: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를 손님으로 유인한 뒤 성매매를 시킨 사설 놀이기구 ‘디스코팡팡’ 매장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경기 수원과 서울 영등포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 중인 총괄업주 A 씨에 대해 상습 공갈교사 혐의로 오늘(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손님으로 온 10대 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디스코팡팡 종업원 2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디스코팡팡 매장 직원들에게 학생들을 손님으로 끌고 오라고 협박한 뒤 대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실제 경찰이 확보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A 씨는 매장 실장에게 “길바닥에 보이는 애들 싹 다 데리고 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뽑아보자”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A 씨의 지시에 따라 미성년자를 손님으로 끌어들인 직원들은 외상으로 입장권을 판매한 뒤, 이를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시키거나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디스코팡팡 팀장 등 7명은 단골 손님으로 오던 피해 미성년자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 중 8명이 액상 마약을 흡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디스코팡팡 DJ들은 초·중생 여아들 사이에서 연예인과 같은 존재로 부상했다”면서 “피해 아동 대부분이 오랜 기간 피의자들의 회유와 협박에 가스라이팅화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해 아동 전원을 상담센터에 연계에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범죄 피해 과정에서 불법 촬영된 영상물에 대해선 관계기관과 협력해 차단 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순진한 애들 싹 데려와” 유인해 성매매까지…‘디스코팡팡’ 업주 등 검거
    • 입력 2023-08-03 10:42:52
    • 수정2023-08-03 10:44:14
    사회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를 손님으로 유인한 뒤 성매매를 시킨 사설 놀이기구 ‘디스코팡팡’ 매장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경기 수원과 서울 영등포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 중인 총괄업주 A 씨에 대해 상습 공갈교사 혐의로 오늘(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손님으로 온 10대 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디스코팡팡 종업원 2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디스코팡팡 매장 직원들에게 학생들을 손님으로 끌고 오라고 협박한 뒤 대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실제 경찰이 확보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A 씨는 매장 실장에게 “길바닥에 보이는 애들 싹 다 데리고 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뽑아보자”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A 씨의 지시에 따라 미성년자를 손님으로 끌어들인 직원들은 외상으로 입장권을 판매한 뒤, 이를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시키거나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디스코팡팡 팀장 등 7명은 단골 손님으로 오던 피해 미성년자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 중 8명이 액상 마약을 흡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디스코팡팡 DJ들은 초·중생 여아들 사이에서 연예인과 같은 존재로 부상했다”면서 “피해 아동 대부분이 오랜 기간 피의자들의 회유와 협박에 가스라이팅화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해 아동 전원을 상담센터에 연계에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범죄 피해 과정에서 불법 촬영된 영상물에 대해선 관계기관과 협력해 차단 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