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잼버리 파행은 전라도 탓? 새만금은 ‘보수의 치적’”

입력 2023.08.14 (15:59) 수정 2023.08.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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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오늘(14일) 하루에만 3건의 글을 잇달아 SNS에 올리며 집권 여당의 대응 방향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전 대표는 우선 이번 잼버리 파행 책임이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에 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과 관련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데, 전라도 탓으로 원인을 돌려버리면 문제는 반복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라도가 해 먹었다'라고 몇조 원 이야기하는 거 전부 다 보수 대통령들이 시작한 사업들이거나 보수의 대선공약이었다"면서 "새만금은 전라북도에서 '보수의 치적'으로 키워나가는 곳인데 이걸 악마화 해봐야 남는 것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식으로 따지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수십조 원 들여 짓고 북항 재개발 사업을 같이 진행하며 그 외에도 많은 인프라를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그만큼 지방은 큰 행사를 유치해 그에 얹어 핵심 인프라를 유치해야 할 절박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지방 의원의 해외 연수와 관련해서도 "지금 다른 지자체도 행사를 이유로 해외 연수를 많이 다니고 있을 것"이라며 "전라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항상 그런 것을 때려잡는 것은 찬성"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7년 차 연상 화법, 언제까지 버틸까"

이 전 대표는 이어 올린 글에서 "현생에서 수도권에 사는 사람이 고깃집에서 친구들과 고기 먹다가 '이번 잼버리는 전라도 때문에 망했어?'란 말을 과연 하고 있을까"라며 "흡사 문재인 정부 7년 차를 연상하게 하는 화법으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태풍이 다가오니 '문재인 정부가 태풍 대비를 잘해놓았을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이 나온 건 매우 강한 형태의 조소"라며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8년 차, 9년 차라는 식의 화법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더 걱정되는 건 이 글에서 '이준석이 전라도 편을 든다'라고 댓글을 달고, 오늘도 키보드로 애국했다고 기분 좋아할 사람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사실 당신들은 실시간으로 수도권 국민의힘 후보 낙선 운동 중"이라고도 적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번 잼버리 대회 예산과 관련해 총 사업비 1,170억 원 중 조직위 예산은 870억 원이고 전북도 예산은 260억 원이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각각 783억 원과 260억 원을 사용한 점을 들어 "자료대로면 조직위가 최고 책임이고 예산의 80%는 현 정부 시기 지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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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오늘(14일) 하루에만 3건의 글을 잇달아 SNS에 올리며 집권 여당의 대응 방향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전 대표는 우선 이번 잼버리 파행 책임이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에 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과 관련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데, 전라도 탓으로 원인을 돌려버리면 문제는 반복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라도가 해 먹었다'라고 몇조 원 이야기하는 거 전부 다 보수 대통령들이 시작한 사업들이거나 보수의 대선공약이었다"면서 "새만금은 전라북도에서 '보수의 치적'으로 키워나가는 곳인데 이걸 악마화 해봐야 남는 것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식으로 따지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수십조 원 들여 짓고 북항 재개발 사업을 같이 진행하며 그 외에도 많은 인프라를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그만큼 지방은 큰 행사를 유치해 그에 얹어 핵심 인프라를 유치해야 할 절박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지방 의원의 해외 연수와 관련해서도 "지금 다른 지자체도 행사를 이유로 해외 연수를 많이 다니고 있을 것"이라며 "전라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항상 그런 것을 때려잡는 것은 찬성"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7년 차 연상 화법, 언제까지 버틸까"

이 전 대표는 이어 올린 글에서 "현생에서 수도권에 사는 사람이 고깃집에서 친구들과 고기 먹다가 '이번 잼버리는 전라도 때문에 망했어?'란 말을 과연 하고 있을까"라며 "흡사 문재인 정부 7년 차를 연상하게 하는 화법으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태풍이 다가오니 '문재인 정부가 태풍 대비를 잘해놓았을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이 나온 건 매우 강한 형태의 조소"라며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8년 차, 9년 차라는 식의 화법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더 걱정되는 건 이 글에서 '이준석이 전라도 편을 든다'라고 댓글을 달고, 오늘도 키보드로 애국했다고 기분 좋아할 사람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사실 당신들은 실시간으로 수도권 국민의힘 후보 낙선 운동 중"이라고도 적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번 잼버리 대회 예산과 관련해 총 사업비 1,170억 원 중 조직위 예산은 870억 원이고 전북도 예산은 260억 원이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각각 783억 원과 260억 원을 사용한 점을 들어 "자료대로면 조직위가 최고 책임이고 예산의 80%는 현 정부 시기 지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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