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물렀거라” 스마트 안경 개발…상용화가 관건

입력 2023.08.16 (07:44) 수정 2023.08.16 (0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눈의 피로를 느끼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가까운 게 잘 안 보이는 노안 증세로 돋보기 안경을 맞추거나 다초점 렌즈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국내 연구진이 모든 거리에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을 개발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노안이 심한 70대 남성.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법한 특수 안경을 쓰고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잘 보이세요?) 아주 잘 보입니다. 선명하게."]

40cm 근거리에서 시력을 측정해 봤습니다.

["5, 6, 9, 5, 2, 5, 9, 6, 2."]

아주 작은 글자까지 모두 읽어냅니다.

[박우선/73살/서울 노원구 : "안 썼을 때 하고 가까운 거리, 그건 엄청 차이가 나네요. 끝에 글자까지 전부 선명하게 읽을 수 있잖아요. 오, 놀랐어요. 저도 놀랐습니다."]

이 남성의 노안을 해결한 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자동초점 안경, 이른바 스마트 안경입니다.

안경테 가운데 거리측정 센서가 있고, 카메라 렌즈처럼 보이는 건 액체렌즈입니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물체와의 실시간 거리 정보가 전기 신호로 전달되면, 액체렌즈의 두께가 변하면서 모든 거리의 물체를 항상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창수/수원대 전자공학부 교수 : "정확히 측정된 거리를 바탕으로 해서 렌즈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그런 정밀도 이런 것들을 정확히 조절을 해야 하는 게 관건인데요."]

실제 반응속도도 빨라 먼 곳을 보다가 갑자기 가까운 글씨를 보더라도 바로 정확하게 초점을 잡습니다.

자동초점 안경을 국내에서 구현한 건 처음인데, 아직 시제품이다보니 렌즈와 센서가 너무 크고 노트북에 유선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황호식/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 : "나중에 렌즈가 조금 더 얇아지고 커지고 센서도 작아지고 그다음에 회로를 안경테 같은 데 삽입하게 되면 실제로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5년 안에 일반 안경 형태로 만들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김형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안 물렀거라” 스마트 안경 개발…상용화가 관건
    • 입력 2023-08-16 07:44:35
    • 수정2023-08-16 07:51:23
    뉴스광장
[앵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눈의 피로를 느끼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가까운 게 잘 안 보이는 노안 증세로 돋보기 안경을 맞추거나 다초점 렌즈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국내 연구진이 모든 거리에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을 개발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노안이 심한 70대 남성.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법한 특수 안경을 쓰고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잘 보이세요?) 아주 잘 보입니다. 선명하게."]

40cm 근거리에서 시력을 측정해 봤습니다.

["5, 6, 9, 5, 2, 5, 9, 6, 2."]

아주 작은 글자까지 모두 읽어냅니다.

[박우선/73살/서울 노원구 : "안 썼을 때 하고 가까운 거리, 그건 엄청 차이가 나네요. 끝에 글자까지 전부 선명하게 읽을 수 있잖아요. 오, 놀랐어요. 저도 놀랐습니다."]

이 남성의 노안을 해결한 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자동초점 안경, 이른바 스마트 안경입니다.

안경테 가운데 거리측정 센서가 있고, 카메라 렌즈처럼 보이는 건 액체렌즈입니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물체와의 실시간 거리 정보가 전기 신호로 전달되면, 액체렌즈의 두께가 변하면서 모든 거리의 물체를 항상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창수/수원대 전자공학부 교수 : "정확히 측정된 거리를 바탕으로 해서 렌즈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그런 정밀도 이런 것들을 정확히 조절을 해야 하는 게 관건인데요."]

실제 반응속도도 빨라 먼 곳을 보다가 갑자기 가까운 글씨를 보더라도 바로 정확하게 초점을 잡습니다.

자동초점 안경을 국내에서 구현한 건 처음인데, 아직 시제품이다보니 렌즈와 센서가 너무 크고 노트북에 유선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황호식/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 : "나중에 렌즈가 조금 더 얇아지고 커지고 센서도 작아지고 그다음에 회로를 안경테 같은 데 삽입하게 되면 실제로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5년 안에 일반 안경 형태로 만들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김형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