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안전성은?

입력 2023.08.24 (10:49) 수정 2023.08.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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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오늘(24일) 오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또 방류와 관련한 안전성 논란 함께 짚어봅니다.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는데요, 방류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답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되는 오염수를 여러 가지 필터로 걸러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배출기준 이하로 만들어서 방류하게 됩니다.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동위원소는 필터로 거를 수 있기 때문에 배출기준이하로 걸러내고 삼중수소는 바닷물을 400배 정도 넣고 희석해서 방류하게 됩니다.

삼중수소 농도는 배출기준이 6만 Bq/L인데 1500 Bq/L로 낮춰서 방류합니다.

음용수 기준이 1만 Bq/L이므로 음용수의 1/7수준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앵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안전성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답변]

논란이 아니라 의혹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알프스 필터가 고장나면 어떻게 되는가?

배출된 방사성 물질이 어류에 축적되면 어떻게 되는가?

선박의 평형수로 실려오면 어떻게 되는가?

일본이 데이터를 속이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들인데 사실 모두 답변이 된 것들인데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나 우리나라 원전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삼중수소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입니다.

손목시계의 야광도료를 만드는데 삼중수소가 사용되고 핵융합 반응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삼중수소는 우주선에 의한 핵반응으로 대기중에 연간 200g 정도가 생성됩니다.

빗물의 형태로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연간 떨어지는 것은 0.4g 정도입니다.

동해안에 빗물의 형태로 떨어지는 것은 4g 정도가 됩니다.

우리나라 원전에서 바다로 방류하는 량도 약 0.6g이 됩니다.

중국은 2.9g 정도를 황해로 방류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류하는 양은 약 0.06g 정도입니다.

[앵커]

삼중수소의 배출량을 보니까 g 단위인데, 다른 방사성 물질과 달리 왜 삼중수소가 문제가 되는 건가요?

[답변]

삼중수소는 위험한 방사성물질은 아닙니다.

우리가 물의 형태로 삼중수소를 마시게 되면 98%는 2주 이내에 소변으로 배출되고 2% 정도는 생체와 유기결합을 통해서 몸에 남아서 방사선을 냅니다.

그러나 방사선이 미약한 방사선이기 때문에 우리가 바나나에서 섭취하는 칼륨방사선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낮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인데 갑자기 중요해진 것은 후쿠시마에서 오염수 처리과정에서 필터로 걸러지지 않는 원소이기 때문에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앵커]

우리 해역의 방사능 감시 시스템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답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는 1994년부터 정기적으로 해양표층수를 채취해서 방사성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어시장에서 새로 잡힌 어류의 방사성 농도 검사도 합니다.

해양표층수 채취는 동해, 남해, 서해 등 40군데에서 채취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보고서의 형태로 인터넷에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핸드폰 앱으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에 처리되지 않은 방사성 오염수가 하루에 약300톤씩 방류되었는데 우리나라 해양표층수에서는 측정된 것이 없습니다.

그림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방류가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현재 후쿠시마에 저장되어 있는 방사성 오염수의 방사선량은 2011년 방류치의 1/1000 이하이기 때문에 방류가 되었을 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치가 아닙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는 국민이 많고 수산업자 등의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는 여러 가지 조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염수 채취를 200여 군데로 늘리고 빈도도 자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후쿠시마 현지의 방사성 모니터링 활동에 우리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일본으로부터 정보제공을 받는 것입니다.

수협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홍보활동도 저희 원자력학회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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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돋보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안전성은?
    • 입력 2023-08-24 10:49:11
    • 수정2023-08-24 11: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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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오늘(24일) 오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또 방류와 관련한 안전성 논란 함께 짚어봅니다.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는데요, 방류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답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되는 오염수를 여러 가지 필터로 걸러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배출기준 이하로 만들어서 방류하게 됩니다.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동위원소는 필터로 거를 수 있기 때문에 배출기준이하로 걸러내고 삼중수소는 바닷물을 400배 정도 넣고 희석해서 방류하게 됩니다.

삼중수소 농도는 배출기준이 6만 Bq/L인데 1500 Bq/L로 낮춰서 방류합니다.

음용수 기준이 1만 Bq/L이므로 음용수의 1/7수준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앵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안전성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답변]

논란이 아니라 의혹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알프스 필터가 고장나면 어떻게 되는가?

배출된 방사성 물질이 어류에 축적되면 어떻게 되는가?

선박의 평형수로 실려오면 어떻게 되는가?

일본이 데이터를 속이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들인데 사실 모두 답변이 된 것들인데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나 우리나라 원전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삼중수소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입니다.

손목시계의 야광도료를 만드는데 삼중수소가 사용되고 핵융합 반응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삼중수소는 우주선에 의한 핵반응으로 대기중에 연간 200g 정도가 생성됩니다.

빗물의 형태로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연간 떨어지는 것은 0.4g 정도입니다.

동해안에 빗물의 형태로 떨어지는 것은 4g 정도가 됩니다.

우리나라 원전에서 바다로 방류하는 량도 약 0.6g이 됩니다.

중국은 2.9g 정도를 황해로 방류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류하는 양은 약 0.06g 정도입니다.

[앵커]

삼중수소의 배출량을 보니까 g 단위인데, 다른 방사성 물질과 달리 왜 삼중수소가 문제가 되는 건가요?

[답변]

삼중수소는 위험한 방사성물질은 아닙니다.

우리가 물의 형태로 삼중수소를 마시게 되면 98%는 2주 이내에 소변으로 배출되고 2% 정도는 생체와 유기결합을 통해서 몸에 남아서 방사선을 냅니다.

그러나 방사선이 미약한 방사선이기 때문에 우리가 바나나에서 섭취하는 칼륨방사선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낮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인데 갑자기 중요해진 것은 후쿠시마에서 오염수 처리과정에서 필터로 걸러지지 않는 원소이기 때문에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앵커]

우리 해역의 방사능 감시 시스템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답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는 1994년부터 정기적으로 해양표층수를 채취해서 방사성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어시장에서 새로 잡힌 어류의 방사성 농도 검사도 합니다.

해양표층수 채취는 동해, 남해, 서해 등 40군데에서 채취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보고서의 형태로 인터넷에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핸드폰 앱으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에 처리되지 않은 방사성 오염수가 하루에 약300톤씩 방류되었는데 우리나라 해양표층수에서는 측정된 것이 없습니다.

그림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방류가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현재 후쿠시마에 저장되어 있는 방사성 오염수의 방사선량은 2011년 방류치의 1/1000 이하이기 때문에 방류가 되었을 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치가 아닙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는 국민이 많고 수산업자 등의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는 여러 가지 조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염수 채취를 200여 군데로 늘리고 빈도도 자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후쿠시마 현지의 방사성 모니터링 활동에 우리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일본으로부터 정보제공을 받는 것입니다.

수협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홍보활동도 저희 원자력학회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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