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안민석 “홍범도 흉상 논란, 친일 대통령이 독립운동가 홍범도 공격하는 싸움”

입력 2023.08.30 (09:41) 수정 2023.08.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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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범도 흉상 논란, 친일 대통령이 홍범도라는 독립운동가를 공격하는 싸움
- 대통령 지시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된다면 국민 자존심 유린하게 되는 결과
- 민주당 연찬회서 '8대 약속' 결의문 채택, '강도 높은 혁신'해야
- 이재명 대표 거취 문제는 본인에게 맡겨야.. 체포영장 자체가 부당
- 분열해서 이기는 선거 없어, 통합해야.. 집안 싸움할 때 아냐
- 총선 7개월 남은 시점, 제도 보단 인적 혁신이 절대적으로 중요
- 서이초 교사 사망 49재 추모제 불허? 쪼잔한 정권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30일 (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준범 KBS 기자 (최경영 앵커 대신 진행)
■ 출연 : 안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



▷ 김준범 : 이번에 민주당 워크숍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민석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안민석 : 네, 안민석 의원입니다.

▷ 김준범 : 안녕하세요? 일단 어제 마무리된 연찬회를 마무리하시고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는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하면서 마무리됐고요. 어제 의원님도 육사 앞에서 기자 회견 가지셨던데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논란. 뭐 양쪽 입장은 충분히 들었고 일단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이슈를 꺼낸다고, 정부 여당에서 꺼낸다고 생각하세요?

▶ 안민석 : 먼저 이 논란의 본질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친일 대통령이 홍범도라는 독립운동가를 공격하는 싸움이거든요. 친일 대통령이 이기겠습니까? 독립운동가가 이기겠습니까? 승부는 뻔하게 예측이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정권 차원에서 이 논란을 하는 것은 일단 제가 볼 때는 일단 할 일이 참 없는 것 같아요. 철 지난 냉전 이데올로기를 꺼내서 이제 매카시즘으로 이념 싸움을 하는 건데요. 35%의 지지자들은 결집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다 결집하지는 않을 겁니다. 35% 정권의 지지자들 중에서도 합리적 보수는 동의하지 않을 것 같고요. 특히 아직까지도 긴가민가하는 그런 중도층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접어질 텐데요. 지금 핵심은 아마 만약에 대통령의 지시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철거된다면 국민들의 자존심을 유린하게 되는 결과이고요.

▷ 김준범 : 의원님, 조금 전에 흔히 쓰는 수식어가 아니어서. 윤 대통령을 친일 대통령이라고 칭하셨잖아요. 그렇게 칭하시는 이유가 어떤 거예요?

▶ 안민석 : 8.15 경축사라든지 3.1절 기념사라든지 메시지를 보게 되면 그것을 일본어 번역기로 돌리게 되면 저게 일본의 총리나 일본 정부의 대변인이 하는 일본의 입장을 그대로 말씀하신 것 같지 않습니까?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되어서도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의 워딩을 보면 일본어 번역기만 돌리면 저거 일본사람이 하는 이야기 아닌가. 그렇게 국민들이 받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 김준범 : 홍범도 장군 논란도 그 연장선상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 안민석 : 그렇죠. 친일의 입장에서는 독립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것 아니겠어요? 자신들이 한국을, 한반도를 지배한 적이 없는데 안중근 의사 같은 경우에도 테러리스트로 몰지 않습니까? 독립운동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사실 본질은 공산주의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독립운동 자체를 친일 시각에서는 이것을 부정하고 싶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홍범도 장군 참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독립운동가들을 터무니없이 공격하는 것 자체가 저는 결국에는 정권에게 큰 부담이 될 거라고 봅니다. 두 가지 문제를 좀 제기하고 싶어요. 그러면 과거에 남로당 활동을 했던 이거는 엄연히 해방 이후에 북한 정권을 도운 것 아니겠습니까? 김일성과 함께 지령을 받아서 남로당 활동을 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금 현충원에 묻혀 있지 않습니까? 파묘를 해야 하겠습니까? 이 문제가 또 자기의 모순이 될 거예요, 현 정권에게. 그리고 태영호 의원님 있잖아요. 이분은 북한 출신이고 공산주의였는데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 하고 있어요. 이분 제명해야 합니까? 이런 자기 모순, 국민적 동의를 전혀 얻지 못하는 이런 매카시즘 이념 싸움을 벌여서 저는 정권에게 득이 될 게 없다고 보는데 참 할 일 되게 없는 그런 정권이죠.

▷ 김준범 :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서요. 민주당 연찬회 소식으로 좀 돌아와 보겠습니다. 어제 8대 약속, 국민께 드리는 8대 약속 결의문을 채택했고 저도 읽어 보니까 내용이 좀 많이 있던데 의원님께서는 가장 좀 강조하고 힘을 주고 싶은 대목은 어떤 거예요?

▶ 안민석 : 그중의 마지막 "강도 높은 혁신을 하겠습니다." 그건데 전체적으로 8가지 약속을 저희들이 유능하고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한 약속을 국민들에게 드렸는데 문제는 과연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받아들일까? 국민들의 어떤 기대가 어느 정도일까? 지금 현재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도 상당수의 국민들이 등을 돌렸고 실망을 하는 상황이지만 또 고개 돌려서 민주당을 보니까 민주당도 그다지 잘하고 있지 않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내놓은 8가지의 약속을 국민들이 기대하고 지지를 해 주셔야 하는데 그런 수준은 못 되는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8가지 중에서 가장 저는 국민들과 함께 실행하고 싶은 그리고 실행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강도 높은 혁신, 이 부분입니다.

▷ 김준범 : 그러니까 마지막에 있는 강도 높은 혁신 부분을 주목하고 싶다. 그런 맥락이시라면 사실 이번 연찬회에서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런 보도들은 별로 없더라고요. 별로 잘 안 다뤄진 게 아닌지?

▶ 안민석 : 아마 뭐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이런 문제를 제대로 왜 치열하게 논의를 하지 않았느냐, 그런 지적이신 것 같은데요. 이번 워크숍은 정기 국회 대비해서 어떻게 전략을 짤까 그게 본질이고요. 이재명 대표 거취 문제는 기본적으로 이 대표에게 맡겨야 된다는 것이 뭐 저도 그렇고 의원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특히 내부 분열과 계파 갈등을 자제하자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이번 워크숍에서 그다지 어떤 쟁점이 되는 논란이 일지 않았던 거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준범 : 그런데 대표의 사퇴 문제는 대표 개인의 결단이겠지만 이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해 올 경우에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은 결국 소속 의원 전체 개별적인 정치 행위 아니겠습니까? 제가 어제도 정청래 의원, 그제도 조응천 의원 이렇게 똑같은 질문 드렸는데 만약에 검찰이 정기 국회 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오면 체포동의안 가결해야 한다. 아니다, 부결해야 한다. 의원님은 어떤 입장이세요?

▶ 안민석 : 체포동의안은 오겠죠. 이제 다음 달에 올 것이고 의원들이 고민을 하고 있고 그저께 워크숍 마치고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토론했는데 아마 가장 많은 이야기들을 나눈 게 이 체포동의안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체포영장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탈탈 털었죠. 압수수색도 뭐 300회 이상 하고. 핵심은 뭡니까? 이재명 대표가 누구에게 돈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그거거든요. 나머지는 다 그 논란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행정 책임자로서의 여러 가지 정무적인 판단도 있을 것이고 각각의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여러 가지 그런 관계된 사항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받았다는 게 하나도 안 나왔기 때문에 이제는 사법 방해라는 것으로 해서 박찬대나 천준호 의원을 지금 소환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말하자면 이것은 돈 받은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으니까 증거 인멸로 한번 엮어 보겠다. 그런 검찰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거든요.

▷ 김준범 : 그러니까 검찰의 움직임이 부당하니까 부결 쪽에 힘을 실어야 된다, 이런 말씀?

▶ 안민석 : 저는 그렇게 봅니다.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개인적인 저는 입장이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핵심은 이재명 대표의 입장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대표가 영장이 청구되면 입장을 정할 듯하고 정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러면 의원들의 고민들도 정리가 되겠죠.

▷ 김준범 : 그런데 만약에 부결이 되면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연설에서 밝혔던 불체포특권 포기, 그다음에 이번에 워크숍에서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이 의원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당이 감싸 안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이런 진단들이 공허해지지 않습니까?

▶ 안민석 :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의원님들의 고민이 많고 생각들이 다 달라요. 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정리를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입장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준범 : 일단 본인의 입장 표명을 일단 좀 지켜봐야 되겠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안민석 : 네.

▷ 김준범 : 의원님께서 또 이재명 대표 관련해서 이번 총선에 이 대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보완이 필요하다. 일종의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거는 어떤 의미이신가요?

▶ 안민석 : 제가 볼 때는 총선을 이길 수 있는 큰 원칙 하나가 있어요. 그거는 뭐냐 하면 이재명 없이 총선 이길 수 없고 이재명만으로 총선 이길 수 없다는 겁니다. 이게 저는 대원칙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 대원칙에 입각해서 두 가지 전제가 있어요. 민주당의 과감한 혁신, 이게 꼭 필요하고요. 그런데 김은경 혁신위원의 체제하에서는 이게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이거를 다시 어떤 식으로든 가능한한 빠른 시점에 이 혁신의 바퀴를 굴려야 되고요. 또 다른 바퀴로는 통합이거든요. 분열해서 이기는 선거는 없어요. 통합을 해야 합니다.

▷ 김준범 : 조금 구체적으로 누구를 어떻게 보완하자, 통합하자, 이런.

▶ 안민석 : 이거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청취자들이 다 아실 텐데요. 미워도 싫어도 끌어안는 것이 통합이지 않습니까? 지금 민주당은 제가 저도 나름대로 오랫동안 정치를 했는데 지금처럼 내부의 지지자들이 적대적으로 분열되어 있었던 적이 저는 한 번도 보지를 못했어요.

▷ 김준범 : 그러니까 이른바 비명계, 이낙연계를 끌어안자,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안민석 : 그렇죠. 그리고 이제 의원들 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집안싸움 중단하죠. 중단해야죠. 이런 국가적인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무책임하고 무능해서 국가적인 위기가 지금 초래되고 있는데 우리가 집안 싸움할 때는 아니지 않습니까? 집안싸움 접고서 지금 큰 싸움을 해야 할 때이고 민주당의 강함이 필요한 순간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통합을 해야죠.

▷ 김준범 : 그러니까 그런 맥락이라면 정치적 상상력을 좀 발휘해 보자면 뭐 선대위원장을 이낙연 전 총리로 한다든지 그런 식의 행보도 고민해 봐야 된다. 뭐 그런 말씀이실까요?

▶ 안민석 : 그거는 지지자들이 허용하지 않을 것 같아요.

▷ 김준범 : 그러면 어떤 형태의 통합을?

▶ 안민석 : 이낙연 전 대표님보다는 이미 이낙연 대표는 당에서 그 이름이 떠오르는 순간 어떤 적대적인 논쟁이 일어나고 분열이 되는 그러한 어떤 지도자가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좀 더 어우를 수 있는 그런 통합적인 이미지를 가진 분. 구체적으로 누구를 제가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런 분이 적당하겠죠.

▷ 김준범 : 그리고 아까 한 가지, 의원님이 계속 강조하고 계시는 게 혁신인데 거기에서 말하는 혁신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 겁니까? 제도의 혁신 혹은 인재 영입? 어떤 쪽에 방점을 찍으시는 거죠?

▶ 안민석 : 혁신은 제도적인 혁신이 있고 인적 혁신이 있는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지금은 총선이라는 전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도의 혁신을 논할 시점은 아니라고 봐요. 이제 총선 7개월이지 않습니까? 전쟁이 이제 벌어지는 시점에서,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지금의 혁신은 제도보다는 인적 혁신이죠. 그러니까 여야 막론하고 물갈이를 제대로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는 물갈이를 어느 쪽에서 제대로 하느냐. 인적 혁신을 국힘이 잘하느냐, 민주당이 잘하느냐. 이게 저는 혁신의 핵심이라고 보거든요. 아마 국힘에서는 젊은 3040을 많이 등판시킬 것 같아요. 그래서 국힘의 어떤 젊은 이미지, 역동적인 그런 이미지로 갈 것 같고 반면에 저희들로서는 갈수록 좀 노쇠화되는 그런 이미지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뭐 저도 예외가 아니라고 봐요. 다선 의원들에 대한 어떤 물갈이. 그리고 초재선 의원들이라고 해서 다 뭐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초재선 그리고 다선 의원들, 전체 출마자들 대상, 특히 현역 의원들이겠죠. 현역 의원들이 우선적으로 기득권을 스스로가 내려놓으면 좋겠지만 뭐 그러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이것을 어떤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얼마큼 물갈이를 잘해 내는 이런 인적 혁신 이것이 저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준범 : 그런데 지난, 뭐 늘 선거를 앞두고 인적 혁신을 강하게 추진했을 때 통합보다는 항상 분열의 힘이 강해지지 않습니까? 그게 동시에 추진된다는 게 굉장히 어렵지 않나요?

▶ 안민석 : 그런데 뭐 그 말씀 맞는 건데요. 우리의 기준은 국민을 기준으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봤을 때 잘한다고 지지해 주시면 그것은 분열보다 혁신을 통한 통합이 되는 것이고요. 국민들 눈높이에 부족한 실망스러운 그러한 인적 혁신이면 당은 당대로 갈라지고 통합은 통합대로 못 하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 김준범 : 그런데 의원님이 또 대표적인 다선이시니까 당내 다선 의원님들 중에 이런 인적 혁신에 우리가 좀 먼저 선제적으로 움직임에 나서 보자. 뭐 이런 이야기들이 오가는 게 있습니까?

▶ 안민석 : 의원님들하고 이야기를 나눠 보면.

▷ 김준범 : 쉽지 않은 문제일 것 같기는 한데.

▶ 안민석 : 모든 의원들은 이 정치판이라는 게 자기는 살 수 있고 자기는 살아남아야 된다는 그러한 자가당착적인 그런 신념들을 다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중이 제 머리는 못 깎습니다. 그래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것이고요. 지금은 민주당이 강함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 김준범 : 그리고 조금 주제를 바꿔서 교육위 전문성이 워낙 많으시니까 지금 교육위 이슈 좀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9월 4일, 다음 주 월요일이 서이초 사망한 교사의 49재이기도 하고 교사 단체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 이렇게 추진하기도 하고 밝힌 날인데 교육부는 사실 뭐 사법 처리까지 언급하고 있거든요. 이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거를 좀 푸는 게 좋다고 보십니까?

▶ 안민석 : 제가 국회에서 굉장히 특이한 이력이 교육위원회에만 지금 14년째를 하고 있어요.

▷ 김준범 : 그러니까요.

▶ 안민석 : 그런데 제가 지금 오랫동안 교육위원회 활동하면서 교장 선생님들이 장관 앞에서 집단적으로 저항한 경우는 유사 이래 없었어요. 그리고 교사들이, 이렇게 또 특히 젊은 교사들이 길거리에 나와서 이렇게 많은 숫자들이 절규를 한 그런 사례가 없었어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 교사들의 주장은 그겁니다. 이번 서이초 교사의 죽음이 단순한 한 교사의 죽음이 아니다. "교권이 붕괴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교육이 죽게 생겼으니 교육을 살려주십시오." 절규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죽은 교육을 살리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겁니다. 왜냐하면 교사들이 "우리가 죽어 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절규할 때 이때 교사들의 손을 정부가 잡아줘야 되지 않습니까? 이 젊은 교사들의 함성을 외면하고 교장들의 집단 저항을 이거를 폄하하면 정말 어리석은 정부예요. 그런데 정부는 왜 교사들이 거리로 나서서 이렇게 절규할까? 그 근본적인 이유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49재 추모제를 불허하겠다? 정말 쪼잔한 정권이죠. 교육을 살리겠다고 교사들이 길거리로 나섰는데 49재 추모제 정도 그거 허가해 주면 무슨 큰 탈 납니까?

▷ 김준범 : 그런데 교육부도 나름의 입법 보완 작업들은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거로는 불충분하다?

▶ 안민석 : 그거는 이미 국회가 말이에요. 국회가 교육부하고 그 교원단체들하고 해서 거의 9부 능선은 다 넘어갔어요. 그래서 저희들이 아동학대 면책을 부여하는 초중등 교육법도 여야가 이미 합의를 법안소위를 했고요. 그러면 이거는 교사의 정당한 학생 지도에 대해서는 교사가 면책이 될 수 있는 거죠. 특히 유치원 교사도 보장하는 유아교육법, 이 문제에 있어서도 원 침해 축소, 은폐하면 징계하는 교원지원법 개정안을 이미 여야가 합의를 했거든요. 쟁점 하나가 남아 있어요. 교권 침해 학생부 기재 문제인데 이렇게 하면 예방 효과가 크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에 오히려 경쟁과 갈등을 가중시켜서 교사 업무와 심리 부담만 커진다. 그런 의견이 많아서 이거는 심의 중인데요. 법안은 얼추 다 합의가 된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가 교사들이 거리로 나선 본질적인 이유를 모른다는 게 이 의미를 폄하한다는 게 이게 문제이고요. 그래서 진정한 교육 개혁에 정부가 관심이 있으면 49재 추모제 이런 정도 가지고 교사를 징계하겠다고 겁주고 이렇게 하면 안 되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토요일에 교사 집회에 저는 참여를 하려고 합니다.

▷ 김준범 : 교육부가 좀 더 폭넓게 대처해 줬으면 좋겠다.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민석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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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안민석 “홍범도 흉상 논란, 친일 대통령이 독립운동가 홍범도 공격하는 싸움”
    • 입력 2023-08-30 09:41:23
    • 수정2023-08-31 08:46:51
    최강시사
- 홍범도 흉상 논란, 친일 대통령이 홍범도라는 독립운동가를 공격하는 싸움
- 대통령 지시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된다면 국민 자존심 유린하게 되는 결과
- 민주당 연찬회서 '8대 약속' 결의문 채택, '강도 높은 혁신'해야
- 이재명 대표 거취 문제는 본인에게 맡겨야.. 체포영장 자체가 부당
- 분열해서 이기는 선거 없어, 통합해야.. 집안 싸움할 때 아냐
- 총선 7개월 남은 시점, 제도 보단 인적 혁신이 절대적으로 중요
- 서이초 교사 사망 49재 추모제 불허? 쪼잔한 정권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30일 (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준범 KBS 기자 (최경영 앵커 대신 진행)
■ 출연 : 안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



▷ 김준범 : 이번에 민주당 워크숍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민석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안민석 : 네, 안민석 의원입니다.

▷ 김준범 : 안녕하세요? 일단 어제 마무리된 연찬회를 마무리하시고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는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하면서 마무리됐고요. 어제 의원님도 육사 앞에서 기자 회견 가지셨던데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논란. 뭐 양쪽 입장은 충분히 들었고 일단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이슈를 꺼낸다고, 정부 여당에서 꺼낸다고 생각하세요?

▶ 안민석 : 먼저 이 논란의 본질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친일 대통령이 홍범도라는 독립운동가를 공격하는 싸움이거든요. 친일 대통령이 이기겠습니까? 독립운동가가 이기겠습니까? 승부는 뻔하게 예측이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정권 차원에서 이 논란을 하는 것은 일단 제가 볼 때는 일단 할 일이 참 없는 것 같아요. 철 지난 냉전 이데올로기를 꺼내서 이제 매카시즘으로 이념 싸움을 하는 건데요. 35%의 지지자들은 결집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다 결집하지는 않을 겁니다. 35% 정권의 지지자들 중에서도 합리적 보수는 동의하지 않을 것 같고요. 특히 아직까지도 긴가민가하는 그런 중도층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접어질 텐데요. 지금 핵심은 아마 만약에 대통령의 지시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철거된다면 국민들의 자존심을 유린하게 되는 결과이고요.

▷ 김준범 : 의원님, 조금 전에 흔히 쓰는 수식어가 아니어서. 윤 대통령을 친일 대통령이라고 칭하셨잖아요. 그렇게 칭하시는 이유가 어떤 거예요?

▶ 안민석 : 8.15 경축사라든지 3.1절 기념사라든지 메시지를 보게 되면 그것을 일본어 번역기로 돌리게 되면 저게 일본의 총리나 일본 정부의 대변인이 하는 일본의 입장을 그대로 말씀하신 것 같지 않습니까?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되어서도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의 워딩을 보면 일본어 번역기만 돌리면 저거 일본사람이 하는 이야기 아닌가. 그렇게 국민들이 받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 김준범 : 홍범도 장군 논란도 그 연장선상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 안민석 : 그렇죠. 친일의 입장에서는 독립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것 아니겠어요? 자신들이 한국을, 한반도를 지배한 적이 없는데 안중근 의사 같은 경우에도 테러리스트로 몰지 않습니까? 독립운동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사실 본질은 공산주의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독립운동 자체를 친일 시각에서는 이것을 부정하고 싶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홍범도 장군 참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독립운동가들을 터무니없이 공격하는 것 자체가 저는 결국에는 정권에게 큰 부담이 될 거라고 봅니다. 두 가지 문제를 좀 제기하고 싶어요. 그러면 과거에 남로당 활동을 했던 이거는 엄연히 해방 이후에 북한 정권을 도운 것 아니겠습니까? 김일성과 함께 지령을 받아서 남로당 활동을 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금 현충원에 묻혀 있지 않습니까? 파묘를 해야 하겠습니까? 이 문제가 또 자기의 모순이 될 거예요, 현 정권에게. 그리고 태영호 의원님 있잖아요. 이분은 북한 출신이고 공산주의였는데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 하고 있어요. 이분 제명해야 합니까? 이런 자기 모순, 국민적 동의를 전혀 얻지 못하는 이런 매카시즘 이념 싸움을 벌여서 저는 정권에게 득이 될 게 없다고 보는데 참 할 일 되게 없는 그런 정권이죠.

▷ 김준범 :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서요. 민주당 연찬회 소식으로 좀 돌아와 보겠습니다. 어제 8대 약속, 국민께 드리는 8대 약속 결의문을 채택했고 저도 읽어 보니까 내용이 좀 많이 있던데 의원님께서는 가장 좀 강조하고 힘을 주고 싶은 대목은 어떤 거예요?

▶ 안민석 : 그중의 마지막 "강도 높은 혁신을 하겠습니다." 그건데 전체적으로 8가지 약속을 저희들이 유능하고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한 약속을 국민들에게 드렸는데 문제는 과연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받아들일까? 국민들의 어떤 기대가 어느 정도일까? 지금 현재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도 상당수의 국민들이 등을 돌렸고 실망을 하는 상황이지만 또 고개 돌려서 민주당을 보니까 민주당도 그다지 잘하고 있지 않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내놓은 8가지의 약속을 국민들이 기대하고 지지를 해 주셔야 하는데 그런 수준은 못 되는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8가지 중에서 가장 저는 국민들과 함께 실행하고 싶은 그리고 실행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강도 높은 혁신, 이 부분입니다.

▷ 김준범 : 그러니까 마지막에 있는 강도 높은 혁신 부분을 주목하고 싶다. 그런 맥락이시라면 사실 이번 연찬회에서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런 보도들은 별로 없더라고요. 별로 잘 안 다뤄진 게 아닌지?

▶ 안민석 : 아마 뭐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이런 문제를 제대로 왜 치열하게 논의를 하지 않았느냐, 그런 지적이신 것 같은데요. 이번 워크숍은 정기 국회 대비해서 어떻게 전략을 짤까 그게 본질이고요. 이재명 대표 거취 문제는 기본적으로 이 대표에게 맡겨야 된다는 것이 뭐 저도 그렇고 의원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특히 내부 분열과 계파 갈등을 자제하자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이번 워크숍에서 그다지 어떤 쟁점이 되는 논란이 일지 않았던 거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준범 : 그런데 대표의 사퇴 문제는 대표 개인의 결단이겠지만 이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해 올 경우에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은 결국 소속 의원 전체 개별적인 정치 행위 아니겠습니까? 제가 어제도 정청래 의원, 그제도 조응천 의원 이렇게 똑같은 질문 드렸는데 만약에 검찰이 정기 국회 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오면 체포동의안 가결해야 한다. 아니다, 부결해야 한다. 의원님은 어떤 입장이세요?

▶ 안민석 : 체포동의안은 오겠죠. 이제 다음 달에 올 것이고 의원들이 고민을 하고 있고 그저께 워크숍 마치고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토론했는데 아마 가장 많은 이야기들을 나눈 게 이 체포동의안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체포영장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탈탈 털었죠. 압수수색도 뭐 300회 이상 하고. 핵심은 뭡니까? 이재명 대표가 누구에게 돈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그거거든요. 나머지는 다 그 논란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행정 책임자로서의 여러 가지 정무적인 판단도 있을 것이고 각각의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여러 가지 그런 관계된 사항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받았다는 게 하나도 안 나왔기 때문에 이제는 사법 방해라는 것으로 해서 박찬대나 천준호 의원을 지금 소환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말하자면 이것은 돈 받은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으니까 증거 인멸로 한번 엮어 보겠다. 그런 검찰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거든요.

▷ 김준범 : 그러니까 검찰의 움직임이 부당하니까 부결 쪽에 힘을 실어야 된다, 이런 말씀?

▶ 안민석 : 저는 그렇게 봅니다.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개인적인 저는 입장이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핵심은 이재명 대표의 입장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대표가 영장이 청구되면 입장을 정할 듯하고 정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러면 의원들의 고민들도 정리가 되겠죠.

▷ 김준범 : 그런데 만약에 부결이 되면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연설에서 밝혔던 불체포특권 포기, 그다음에 이번에 워크숍에서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이 의원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당이 감싸 안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이런 진단들이 공허해지지 않습니까?

▶ 안민석 :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의원님들의 고민이 많고 생각들이 다 달라요. 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정리를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입장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준범 : 일단 본인의 입장 표명을 일단 좀 지켜봐야 되겠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안민석 : 네.

▷ 김준범 : 의원님께서 또 이재명 대표 관련해서 이번 총선에 이 대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보완이 필요하다. 일종의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거는 어떤 의미이신가요?

▶ 안민석 : 제가 볼 때는 총선을 이길 수 있는 큰 원칙 하나가 있어요. 그거는 뭐냐 하면 이재명 없이 총선 이길 수 없고 이재명만으로 총선 이길 수 없다는 겁니다. 이게 저는 대원칙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 대원칙에 입각해서 두 가지 전제가 있어요. 민주당의 과감한 혁신, 이게 꼭 필요하고요. 그런데 김은경 혁신위원의 체제하에서는 이게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이거를 다시 어떤 식으로든 가능한한 빠른 시점에 이 혁신의 바퀴를 굴려야 되고요. 또 다른 바퀴로는 통합이거든요. 분열해서 이기는 선거는 없어요. 통합을 해야 합니다.

▷ 김준범 : 조금 구체적으로 누구를 어떻게 보완하자, 통합하자, 이런.

▶ 안민석 : 이거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청취자들이 다 아실 텐데요. 미워도 싫어도 끌어안는 것이 통합이지 않습니까? 지금 민주당은 제가 저도 나름대로 오랫동안 정치를 했는데 지금처럼 내부의 지지자들이 적대적으로 분열되어 있었던 적이 저는 한 번도 보지를 못했어요.

▷ 김준범 : 그러니까 이른바 비명계, 이낙연계를 끌어안자,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안민석 : 그렇죠. 그리고 이제 의원들 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집안싸움 중단하죠. 중단해야죠. 이런 국가적인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무책임하고 무능해서 국가적인 위기가 지금 초래되고 있는데 우리가 집안 싸움할 때는 아니지 않습니까? 집안싸움 접고서 지금 큰 싸움을 해야 할 때이고 민주당의 강함이 필요한 순간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통합을 해야죠.

▷ 김준범 : 그러니까 그런 맥락이라면 정치적 상상력을 좀 발휘해 보자면 뭐 선대위원장을 이낙연 전 총리로 한다든지 그런 식의 행보도 고민해 봐야 된다. 뭐 그런 말씀이실까요?

▶ 안민석 : 그거는 지지자들이 허용하지 않을 것 같아요.

▷ 김준범 : 그러면 어떤 형태의 통합을?

▶ 안민석 : 이낙연 전 대표님보다는 이미 이낙연 대표는 당에서 그 이름이 떠오르는 순간 어떤 적대적인 논쟁이 일어나고 분열이 되는 그러한 어떤 지도자가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좀 더 어우를 수 있는 그런 통합적인 이미지를 가진 분. 구체적으로 누구를 제가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런 분이 적당하겠죠.

▷ 김준범 : 그리고 아까 한 가지, 의원님이 계속 강조하고 계시는 게 혁신인데 거기에서 말하는 혁신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 겁니까? 제도의 혁신 혹은 인재 영입? 어떤 쪽에 방점을 찍으시는 거죠?

▶ 안민석 : 혁신은 제도적인 혁신이 있고 인적 혁신이 있는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지금은 총선이라는 전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도의 혁신을 논할 시점은 아니라고 봐요. 이제 총선 7개월이지 않습니까? 전쟁이 이제 벌어지는 시점에서,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지금의 혁신은 제도보다는 인적 혁신이죠. 그러니까 여야 막론하고 물갈이를 제대로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는 물갈이를 어느 쪽에서 제대로 하느냐. 인적 혁신을 국힘이 잘하느냐, 민주당이 잘하느냐. 이게 저는 혁신의 핵심이라고 보거든요. 아마 국힘에서는 젊은 3040을 많이 등판시킬 것 같아요. 그래서 국힘의 어떤 젊은 이미지, 역동적인 그런 이미지로 갈 것 같고 반면에 저희들로서는 갈수록 좀 노쇠화되는 그런 이미지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뭐 저도 예외가 아니라고 봐요. 다선 의원들에 대한 어떤 물갈이. 그리고 초재선 의원들이라고 해서 다 뭐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초재선 그리고 다선 의원들, 전체 출마자들 대상, 특히 현역 의원들이겠죠. 현역 의원들이 우선적으로 기득권을 스스로가 내려놓으면 좋겠지만 뭐 그러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이것을 어떤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얼마큼 물갈이를 잘해 내는 이런 인적 혁신 이것이 저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준범 : 그런데 지난, 뭐 늘 선거를 앞두고 인적 혁신을 강하게 추진했을 때 통합보다는 항상 분열의 힘이 강해지지 않습니까? 그게 동시에 추진된다는 게 굉장히 어렵지 않나요?

▶ 안민석 : 그런데 뭐 그 말씀 맞는 건데요. 우리의 기준은 국민을 기준으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봤을 때 잘한다고 지지해 주시면 그것은 분열보다 혁신을 통한 통합이 되는 것이고요. 국민들 눈높이에 부족한 실망스러운 그러한 인적 혁신이면 당은 당대로 갈라지고 통합은 통합대로 못 하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 김준범 : 그런데 의원님이 또 대표적인 다선이시니까 당내 다선 의원님들 중에 이런 인적 혁신에 우리가 좀 먼저 선제적으로 움직임에 나서 보자. 뭐 이런 이야기들이 오가는 게 있습니까?

▶ 안민석 : 의원님들하고 이야기를 나눠 보면.

▷ 김준범 : 쉽지 않은 문제일 것 같기는 한데.

▶ 안민석 : 모든 의원들은 이 정치판이라는 게 자기는 살 수 있고 자기는 살아남아야 된다는 그러한 자가당착적인 그런 신념들을 다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중이 제 머리는 못 깎습니다. 그래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것이고요. 지금은 민주당이 강함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 김준범 : 그리고 조금 주제를 바꿔서 교육위 전문성이 워낙 많으시니까 지금 교육위 이슈 좀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9월 4일, 다음 주 월요일이 서이초 사망한 교사의 49재이기도 하고 교사 단체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 이렇게 추진하기도 하고 밝힌 날인데 교육부는 사실 뭐 사법 처리까지 언급하고 있거든요. 이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거를 좀 푸는 게 좋다고 보십니까?

▶ 안민석 : 제가 국회에서 굉장히 특이한 이력이 교육위원회에만 지금 14년째를 하고 있어요.

▷ 김준범 : 그러니까요.

▶ 안민석 : 그런데 제가 지금 오랫동안 교육위원회 활동하면서 교장 선생님들이 장관 앞에서 집단적으로 저항한 경우는 유사 이래 없었어요. 그리고 교사들이, 이렇게 또 특히 젊은 교사들이 길거리에 나와서 이렇게 많은 숫자들이 절규를 한 그런 사례가 없었어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 교사들의 주장은 그겁니다. 이번 서이초 교사의 죽음이 단순한 한 교사의 죽음이 아니다. "교권이 붕괴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교육이 죽게 생겼으니 교육을 살려주십시오." 절규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죽은 교육을 살리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겁니다. 왜냐하면 교사들이 "우리가 죽어 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절규할 때 이때 교사들의 손을 정부가 잡아줘야 되지 않습니까? 이 젊은 교사들의 함성을 외면하고 교장들의 집단 저항을 이거를 폄하하면 정말 어리석은 정부예요. 그런데 정부는 왜 교사들이 거리로 나서서 이렇게 절규할까? 그 근본적인 이유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49재 추모제를 불허하겠다? 정말 쪼잔한 정권이죠. 교육을 살리겠다고 교사들이 길거리로 나섰는데 49재 추모제 정도 그거 허가해 주면 무슨 큰 탈 납니까?

▷ 김준범 : 그런데 교육부도 나름의 입법 보완 작업들은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거로는 불충분하다?

▶ 안민석 : 그거는 이미 국회가 말이에요. 국회가 교육부하고 그 교원단체들하고 해서 거의 9부 능선은 다 넘어갔어요. 그래서 저희들이 아동학대 면책을 부여하는 초중등 교육법도 여야가 이미 합의를 법안소위를 했고요. 그러면 이거는 교사의 정당한 학생 지도에 대해서는 교사가 면책이 될 수 있는 거죠. 특히 유치원 교사도 보장하는 유아교육법, 이 문제에 있어서도 원 침해 축소, 은폐하면 징계하는 교원지원법 개정안을 이미 여야가 합의를 했거든요. 쟁점 하나가 남아 있어요. 교권 침해 학생부 기재 문제인데 이렇게 하면 예방 효과가 크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에 오히려 경쟁과 갈등을 가중시켜서 교사 업무와 심리 부담만 커진다. 그런 의견이 많아서 이거는 심의 중인데요. 법안은 얼추 다 합의가 된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가 교사들이 거리로 나선 본질적인 이유를 모른다는 게 이 의미를 폄하한다는 게 이게 문제이고요. 그래서 진정한 교육 개혁에 정부가 관심이 있으면 49재 추모제 이런 정도 가지고 교사를 징계하겠다고 겁주고 이렇게 하면 안 되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토요일에 교사 집회에 저는 참여를 하려고 합니다.

▷ 김준범 : 교육부가 좀 더 폭넓게 대처해 줬으면 좋겠다.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민석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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