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원욱 “이재명 행위 기승전 ‘방탄’으로 인식…단식 풀고 스스로 결단해야”

입력 2023.09.07 (09:36) 수정 2023.09.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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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과 민주당, 서로 악마화한다는 점에서 똑같아
- 한국사회 갈등이 정점이 이념 갈등.. 尹, 이념 갈등 증폭시켜
- 윤 대통령 생각, 민생에서 이념 중시로 완전히 바뀌어
- 이재명 단식 안타까워.. 진정성은 있지만 목표 불문명
- 이재명 단식 지속 무슨 의미 았나.. 단식 풀고 정기국회서 할 일 해야
- 이재명 행위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져.. 대표 스스로 결단해야
- 김남국 제명안 부결, 민주당 도덕적 불감증 극명하게 보여준 문제
- 이재명, 尹 끌어내려야? 의원총회에서 의견 물어봐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9월 7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이원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어제 열린 외교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가 상당히 세게 맞붙은 가운데 “국민의힘, 민주당 다 똑같다.”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원욱 :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어떤 점에서 똑같습니까?

▶ 이원욱 : 서로 악마화하고.

▷ 최경영 : 악마화하는 게?

▶ 이원욱 : 네, 뭐 제가 제일 어제 시작을 하면서 국민의힘에서 만든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 홍보물 그다음에 최근에 민주당에서 만든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 중에 아주 최고의 안 좋은 표정과 빛 이런 걸 활용한 사진을 만들어서 홍보물로 뿌리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게 지금 국회를 다 단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생각이 좀 들었고요.

▷ 최경영 : 이럴 필요가 있느냐.

▶ 이원욱 : 그저께 그러니까 대정부 질문 첫날 의원들이 워낙 고성을 지르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서 마지막에 끝나면서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뭐 초등학교 반창회보다도 못하다”라고 하는 쓴 소리를 하셨는데 그 얘기를 듣고 나서 몇몇 의원들이 ‘아니, 초등학교 반창회를 폄훼하는 거 아니야?’라고 하는 자조적인 얘기까지 나눌 정도였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요? 대화를.

▶ 이원욱 : 그러니까요. 국회가 격투기장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집단 지성을 찾아가는 곳이라고 하는 그런 인식이 정말 여야 의원들뿐만 아니고 여야 지도부들한테 아주 강렬히 필요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 돌파구는 어떻게 마련해야 될까요?

▶ 이원욱 : 결국에는 어제도 제가 여러 사회적 대타협을 만들어낸 여러 나라들, 스웨덴이라든가 네덜란드, 독일 등등의 예를 들어가면서 말씀을 드렸는데 지도자의 결단이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때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기 위한 노력들을 못한 것이 참 아쉽고요. 그 어떤 정부가 됐든지 간에 이제 한 번 정도는 진영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타협을 통해서 정말 대한민국의 진정한 문제가 지금 홍범도 장군 문제 아니지 않습니까? 더 중요한 거 있잖아요. 출산율 0.7명. 올해 상반기 합쳐서 0.7명이었고 노인 빈곤율 압도적 1위고 사망률 압도적 1위고 아동행복지수 꼴찌고 이런 것들이 대한민국 사회를 지금 망가뜨리고 있는 일들인데 그런 문제들은 여야의 진영 싸움에 다 파묻혀서 진정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죠. 송파 세모녀 사건이 벌어진 게 2014년인데 그때 여야가 화려한 얘기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그럼 해결됐느냐. 전혀 해결되지 않고 신촌 모녀 등등의 사건들이, 수원 세모녀 사건이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은 사건이 났을 때만 반짝 하는 척하다가 말고 말고 뭐 이러다 보니 사회는 점점 더 갈등이 심해지고 어려운 사람들은 더 힘들어지고 뭐 이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최경영 : 지도자의 결단이라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이제 문재인 때는 문재인, 윤석열 때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구체적으로 어떤 결단이 필요하다고.

▶ 이원욱 : 그러니까 사회의 갈등 구조를 없애고 이게 야, 나를 믿고 따라와라라고 하는 이게 군대 조직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다양한 목소리들이 항상 존재하고 있는 건데 그 갈등 구조의 핵심과 본질은 무엇인가부터 가장 큰 것부터 이제 해결해나가기 시작해야 되는데 우리나라 한국 사회를 조사해보면 갈등에 있어서 제일 정점에 있는 것이 이념 갈등입니다. 그 이념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만약에 이념 갈등의 문제가 역사적 문제로부터 시작이 된다면 그 역사적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하는 걸 진정으로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좀 남겨두고 아니면 지금 당장 해결하지 못해도 50년 있다가 30년 있다가 미래의 석학들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이념 갈등을 지금 먼저 일으키는 쪽은 어디입니까?

▶ 이원욱 : 현재로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주 많은 발언들이 이념 갈등들을 증폭시키고 있죠.

▷ 최경영 : 예를 들어서 반국가 세력 뭐 이런 것들?

▶ 이원욱 : 네, 반국가 세력,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논란 뭐 이런 것들이 이제 보여지고 있는 거죠.

▷ 최경영 : 그러면 왜 그렇게 한다고 보세요? 그게 도움이 총선이나 정치 세력화, 결집 이런 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 이원욱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되어 있는 대부분들의 사람들이 MB 대통령의 측근들이었는데.

▷ 최경영 : 네, 이명박 정부 때.

▶ 이원욱 : 이명박 정부 때 그분들이 뉴라이트적 역사관을 가지고 한국 사회를 한번 진짜 진정으로 극우적 이념으로 편재를 해보고 싶어 했었어요. 그런데 광우병 파동이라든가 몇몇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완전히 동력을 잃어버렸죠.

▷ 최경영 : 좌절을 했다?

▶ 이원욱 : 네, 그래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뜨기도 전에, 대통령 후보로서 뜨기도 전에 그분들이 새로운 후보들을 찾고 제일 먼저 달려가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당시 측근이 되고 지금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정권을 만들어가고 있는 핵심 인사들이 되어 있는데 그때 MB 대통령 때 하지 못했던 일들을 완성시키겠다라고 하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그렇고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도 그렇고 지난해였던가요? “이념이 중요하지 않다. 민생이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었잖아요.

▶ 이원욱 : 그럼요, 후보 때 그걸...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의 생각이 바뀐 걸까요? 철저한 이념을 지금 강조하고 있잖아요.

▶ 이원욱 : 바뀌었습니다. 바뀌셨습니다.

▷ 최경영 : 바뀐 겁니까?

▶ 이원욱 : 네, 네.

▷ 최경영 : 바뀌었다고 보세요?

▶ 이원욱 : 그러니까 어제도 제가 그 질문도 했는데요. 그러니까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그렇고 작년에도 민생이 제일 중요하고 국민 통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념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하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 말씀하신 두 개를 딱 비교해보면 완전히 생각이 바뀌신 거죠.

▷ 최경영 : 당내 문제로 좀 들어가보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단식을 하고 있는데 의원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 단식과 관련해서는.

▶ 이원욱 : 좀 많이 안타까운데요. 단식 같은 자해적 투쟁 수단.

▷ 최경영 : 자해적 투쟁 수단.

▶ 이원욱 : 자해적 투쟁 수단. 자해적 투쟁 수단은 최후의 수단인데 이재명 당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최후의 수단이다라고 하는 생각을 갖고 던진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진정성이라고 하는 것들이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닙니다만 문제는 목표가 뭔가? 이게 하여튼 이런 거. 그다음에 그러다 보니까 단식을 시작하자마자부터 언론에서도 많은 혹평이 나왔고요.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이 그러면 변화할 것인가. 저는 변화할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재명 대표가.

▶ 이원욱 : 예전 같은 경우에는 이 정도 하면 여당 대표가 가기도 하고 뭐 등등 하면서 이렇게 말리고 그다음에 정부의 정무수석이 와서 말리기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거의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지금 매일 밤 촛불집회를 하는데요, 국회에서. 거기에 참가하는 분들을 보면 숫자도 굉장히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동력이 상실되고 있는 거죠. 당원 참여조차도 저조하고 일부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참가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상태에서 단식을 계속 지속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습니다. 그래서 건강 문제도 있고 등등 여러 당뇨병도 아주 꽤 있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지금 당장 단식을 풀고 정기 국회 때 168석이라고 하는 의석을 갖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매우 많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특히나 정기 국회나 국정감사는 야당에게 훨씬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판입니다. 그런 데 집중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 쪽에서는 상당수의 의원들이 그런 얘기하잖아요. 민주당이 혁신하려면 이재명 대표가 나가는 게 가장 큰 혁신이다.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원욱 : 저도 이재명 대표 체제로 지금 1년을 지나왔는데요. 최근에 지난주죠. 지난주의 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27%까지 하락을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잘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 특히나 최근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방조 또는 동조와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 60, 70%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반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민주당은 그거에 대해서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도는 오르는 것은커녕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검찰의 아주 전방위적 수사, 400번이나 압수수색했다고 하는 이런 것들을 보여지게 했던 정치 검찰이 굉장히 무리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것들이 이재명 대표가 하고자 하는 행위가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진다는 거예요.

▷ 최경영 : 국민들에게?

▶ 이원욱 : 네, 그러다 보니까 뭐 이제 그런 아까 단식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그거 뭐 그게 진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항의하려고 하는 거야? 자기 방탄 지키려고 하는 거지 뭐’ 이런 얘기들이 아주 그냥 광범위하게 퍼지다 보니까.

▷ 최경영 :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단식을 풀고 지금 의원님 말씀하시는 건.

▶ 이원욱 : 그래서 단식을 풀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결단을 해주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결단을 해주신다는 게 대표를 내려가는 게 좋겠다?

▶ 이원욱 : 네, 네.

▷ 최경영 : 구체적으로 대표를 내려가는 게 좋겠다. 그전에 무슨 김남국 의원 제명안이랄지 제명안 부결 결정 이런 것들이 지금 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까?

▶ 이원욱 : 그렇죠. 그러니까 김남국 의원 제명에 대한 소위에서의 부결 결정은 진짜 민주당의 도덕적 불감증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준 문제인데요. 그러니까 뭐 들리는 소문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22대, 지금이 21대 총선이고요.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 그러는데 뭐 그 정도면 그 정도 자기의 정치적 결단을 판단해줬으니 이제 제명은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하는 이런 얘기들 때문에 민주당 소위 의원들이 반대했다고 하는 건데요. 그런데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문제가 불거진 것은 21대 때 벌어진 문제 아니겠습니까? 21대 때 문제는 21대 때 해결해야죠. 청문회 도중 그리고 상임위 도중에도 코인 거래를 했다. 그래서 이해 충돌이 있었다. 그래서 윤리특위 자문위원회에서도 이것은 도저히 그냥 뭐 30일 징계 이런 거 가지고는 되지 않고 제명이 맞다고 하는 결정인데 그것을 갑자기 일주일 소위를 연기하더니 제명 결정이라고 하는 걸 부결시켰습니다.

▷ 최경영 : 당 지도부에서?

▶ 이원욱 : 소위에서요.

▷ 최경영 : 소위에서?

▶ 이원욱 : 그래서 그 이후에 이게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던 거 아니냐. 왜냐하면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지금 20초밖에 안 남아서. 또 다른 질문을 드려야 되는데 마지막 질문. 이재명 대표가 국민한테 “국민의 뜻,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사했는데 찬성하세요, 반대하세요?

▶ 이원욱 :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진짜 그렇게 혼자 판단해서 하실 문제가 아니고 의원총회에서 한번 의견을 정말 제대로 모아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봐야 된다.

▶ 이원욱 : 얼마든지 의견을 모을 수 있는데 탄핵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갑자기 던지니까 뜬금없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거죠.

▷ 최경영 : 탄핵을 해야 된다고 말한 건 아닌데 하여간 반하는.

▶ 이원욱 : 끌어내려야 된다.

▷ 최경영 : 끌어내려야 된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 이원욱 의원 인터뷰에서 언급된 정당 지지율은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8월 29일~31일 조사했으며
국민의힘 34%, 민주당 27%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여론은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8월 29∼30일 조사했으며,
72.4%가 오염수 방류에 반대했다고 답했고 찬성 의견은 20.4%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보건시민센터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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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이원욱 “이재명 행위 기승전 ‘방탄’으로 인식…단식 풀고 스스로 결단해야”
    • 입력 2023-09-07 09:36:48
    • 수정2023-09-07 10:08:51
    최강시사
- 국민의힘과 민주당, 서로 악마화한다는 점에서 똑같아
- 한국사회 갈등이 정점이 이념 갈등.. 尹, 이념 갈등 증폭시켜
- 윤 대통령 생각, 민생에서 이념 중시로 완전히 바뀌어
- 이재명 단식 안타까워.. 진정성은 있지만 목표 불문명
- 이재명 단식 지속 무슨 의미 았나.. 단식 풀고 정기국회서 할 일 해야
- 이재명 행위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져.. 대표 스스로 결단해야
- 김남국 제명안 부결, 민주당 도덕적 불감증 극명하게 보여준 문제
- 이재명, 尹 끌어내려야? 의원총회에서 의견 물어봐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9월 7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이원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어제 열린 외교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가 상당히 세게 맞붙은 가운데 “국민의힘, 민주당 다 똑같다.”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원욱 :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어떤 점에서 똑같습니까?

▶ 이원욱 : 서로 악마화하고.

▷ 최경영 : 악마화하는 게?

▶ 이원욱 : 네, 뭐 제가 제일 어제 시작을 하면서 국민의힘에서 만든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 홍보물 그다음에 최근에 민주당에서 만든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 중에 아주 최고의 안 좋은 표정과 빛 이런 걸 활용한 사진을 만들어서 홍보물로 뿌리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게 지금 국회를 다 단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생각이 좀 들었고요.

▷ 최경영 : 이럴 필요가 있느냐.

▶ 이원욱 : 그저께 그러니까 대정부 질문 첫날 의원들이 워낙 고성을 지르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서 마지막에 끝나면서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뭐 초등학교 반창회보다도 못하다”라고 하는 쓴 소리를 하셨는데 그 얘기를 듣고 나서 몇몇 의원들이 ‘아니, 초등학교 반창회를 폄훼하는 거 아니야?’라고 하는 자조적인 얘기까지 나눌 정도였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요? 대화를.

▶ 이원욱 : 그러니까요. 국회가 격투기장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집단 지성을 찾아가는 곳이라고 하는 그런 인식이 정말 여야 의원들뿐만 아니고 여야 지도부들한테 아주 강렬히 필요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 돌파구는 어떻게 마련해야 될까요?

▶ 이원욱 : 결국에는 어제도 제가 여러 사회적 대타협을 만들어낸 여러 나라들, 스웨덴이라든가 네덜란드, 독일 등등의 예를 들어가면서 말씀을 드렸는데 지도자의 결단이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때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기 위한 노력들을 못한 것이 참 아쉽고요. 그 어떤 정부가 됐든지 간에 이제 한 번 정도는 진영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타협을 통해서 정말 대한민국의 진정한 문제가 지금 홍범도 장군 문제 아니지 않습니까? 더 중요한 거 있잖아요. 출산율 0.7명. 올해 상반기 합쳐서 0.7명이었고 노인 빈곤율 압도적 1위고 사망률 압도적 1위고 아동행복지수 꼴찌고 이런 것들이 대한민국 사회를 지금 망가뜨리고 있는 일들인데 그런 문제들은 여야의 진영 싸움에 다 파묻혀서 진정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죠. 송파 세모녀 사건이 벌어진 게 2014년인데 그때 여야가 화려한 얘기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그럼 해결됐느냐. 전혀 해결되지 않고 신촌 모녀 등등의 사건들이, 수원 세모녀 사건이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은 사건이 났을 때만 반짝 하는 척하다가 말고 말고 뭐 이러다 보니 사회는 점점 더 갈등이 심해지고 어려운 사람들은 더 힘들어지고 뭐 이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최경영 : 지도자의 결단이라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이제 문재인 때는 문재인, 윤석열 때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구체적으로 어떤 결단이 필요하다고.

▶ 이원욱 : 그러니까 사회의 갈등 구조를 없애고 이게 야, 나를 믿고 따라와라라고 하는 이게 군대 조직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다양한 목소리들이 항상 존재하고 있는 건데 그 갈등 구조의 핵심과 본질은 무엇인가부터 가장 큰 것부터 이제 해결해나가기 시작해야 되는데 우리나라 한국 사회를 조사해보면 갈등에 있어서 제일 정점에 있는 것이 이념 갈등입니다. 그 이념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만약에 이념 갈등의 문제가 역사적 문제로부터 시작이 된다면 그 역사적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하는 걸 진정으로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좀 남겨두고 아니면 지금 당장 해결하지 못해도 50년 있다가 30년 있다가 미래의 석학들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이념 갈등을 지금 먼저 일으키는 쪽은 어디입니까?

▶ 이원욱 : 현재로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주 많은 발언들이 이념 갈등들을 증폭시키고 있죠.

▷ 최경영 : 예를 들어서 반국가 세력 뭐 이런 것들?

▶ 이원욱 : 네, 반국가 세력,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논란 뭐 이런 것들이 이제 보여지고 있는 거죠.

▷ 최경영 : 그러면 왜 그렇게 한다고 보세요? 그게 도움이 총선이나 정치 세력화, 결집 이런 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 이원욱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되어 있는 대부분들의 사람들이 MB 대통령의 측근들이었는데.

▷ 최경영 : 네, 이명박 정부 때.

▶ 이원욱 : 이명박 정부 때 그분들이 뉴라이트적 역사관을 가지고 한국 사회를 한번 진짜 진정으로 극우적 이념으로 편재를 해보고 싶어 했었어요. 그런데 광우병 파동이라든가 몇몇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완전히 동력을 잃어버렸죠.

▷ 최경영 : 좌절을 했다?

▶ 이원욱 : 네, 그래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뜨기도 전에, 대통령 후보로서 뜨기도 전에 그분들이 새로운 후보들을 찾고 제일 먼저 달려가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당시 측근이 되고 지금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정권을 만들어가고 있는 핵심 인사들이 되어 있는데 그때 MB 대통령 때 하지 못했던 일들을 완성시키겠다라고 하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그렇고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도 그렇고 지난해였던가요? “이념이 중요하지 않다. 민생이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었잖아요.

▶ 이원욱 : 그럼요, 후보 때 그걸...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의 생각이 바뀐 걸까요? 철저한 이념을 지금 강조하고 있잖아요.

▶ 이원욱 : 바뀌었습니다. 바뀌셨습니다.

▷ 최경영 : 바뀐 겁니까?

▶ 이원욱 : 네, 네.

▷ 최경영 : 바뀌었다고 보세요?

▶ 이원욱 : 그러니까 어제도 제가 그 질문도 했는데요. 그러니까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그렇고 작년에도 민생이 제일 중요하고 국민 통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념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하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 말씀하신 두 개를 딱 비교해보면 완전히 생각이 바뀌신 거죠.

▷ 최경영 : 당내 문제로 좀 들어가보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단식을 하고 있는데 의원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 단식과 관련해서는.

▶ 이원욱 : 좀 많이 안타까운데요. 단식 같은 자해적 투쟁 수단.

▷ 최경영 : 자해적 투쟁 수단.

▶ 이원욱 : 자해적 투쟁 수단. 자해적 투쟁 수단은 최후의 수단인데 이재명 당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최후의 수단이다라고 하는 생각을 갖고 던진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진정성이라고 하는 것들이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닙니다만 문제는 목표가 뭔가? 이게 하여튼 이런 거. 그다음에 그러다 보니까 단식을 시작하자마자부터 언론에서도 많은 혹평이 나왔고요.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이 그러면 변화할 것인가. 저는 변화할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재명 대표가.

▶ 이원욱 : 예전 같은 경우에는 이 정도 하면 여당 대표가 가기도 하고 뭐 등등 하면서 이렇게 말리고 그다음에 정부의 정무수석이 와서 말리기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거의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지금 매일 밤 촛불집회를 하는데요, 국회에서. 거기에 참가하는 분들을 보면 숫자도 굉장히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동력이 상실되고 있는 거죠. 당원 참여조차도 저조하고 일부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참가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상태에서 단식을 계속 지속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습니다. 그래서 건강 문제도 있고 등등 여러 당뇨병도 아주 꽤 있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지금 당장 단식을 풀고 정기 국회 때 168석이라고 하는 의석을 갖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매우 많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특히나 정기 국회나 국정감사는 야당에게 훨씬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판입니다. 그런 데 집중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 쪽에서는 상당수의 의원들이 그런 얘기하잖아요. 민주당이 혁신하려면 이재명 대표가 나가는 게 가장 큰 혁신이다.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원욱 : 저도 이재명 대표 체제로 지금 1년을 지나왔는데요. 최근에 지난주죠. 지난주의 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27%까지 하락을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잘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 특히나 최근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방조 또는 동조와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 60, 70%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반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민주당은 그거에 대해서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도는 오르는 것은커녕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검찰의 아주 전방위적 수사, 400번이나 압수수색했다고 하는 이런 것들을 보여지게 했던 정치 검찰이 굉장히 무리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것들이 이재명 대표가 하고자 하는 행위가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진다는 거예요.

▷ 최경영 : 국민들에게?

▶ 이원욱 : 네, 그러다 보니까 뭐 이제 그런 아까 단식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그거 뭐 그게 진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항의하려고 하는 거야? 자기 방탄 지키려고 하는 거지 뭐’ 이런 얘기들이 아주 그냥 광범위하게 퍼지다 보니까.

▷ 최경영 :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단식을 풀고 지금 의원님 말씀하시는 건.

▶ 이원욱 : 그래서 단식을 풀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결단을 해주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결단을 해주신다는 게 대표를 내려가는 게 좋겠다?

▶ 이원욱 : 네, 네.

▷ 최경영 : 구체적으로 대표를 내려가는 게 좋겠다. 그전에 무슨 김남국 의원 제명안이랄지 제명안 부결 결정 이런 것들이 지금 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까?

▶ 이원욱 : 그렇죠. 그러니까 김남국 의원 제명에 대한 소위에서의 부결 결정은 진짜 민주당의 도덕적 불감증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준 문제인데요. 그러니까 뭐 들리는 소문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22대, 지금이 21대 총선이고요.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 그러는데 뭐 그 정도면 그 정도 자기의 정치적 결단을 판단해줬으니 이제 제명은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하는 이런 얘기들 때문에 민주당 소위 의원들이 반대했다고 하는 건데요. 그런데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문제가 불거진 것은 21대 때 벌어진 문제 아니겠습니까? 21대 때 문제는 21대 때 해결해야죠. 청문회 도중 그리고 상임위 도중에도 코인 거래를 했다. 그래서 이해 충돌이 있었다. 그래서 윤리특위 자문위원회에서도 이것은 도저히 그냥 뭐 30일 징계 이런 거 가지고는 되지 않고 제명이 맞다고 하는 결정인데 그것을 갑자기 일주일 소위를 연기하더니 제명 결정이라고 하는 걸 부결시켰습니다.

▷ 최경영 : 당 지도부에서?

▶ 이원욱 : 소위에서요.

▷ 최경영 : 소위에서?

▶ 이원욱 : 그래서 그 이후에 이게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던 거 아니냐. 왜냐하면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지금 20초밖에 안 남아서. 또 다른 질문을 드려야 되는데 마지막 질문. 이재명 대표가 국민한테 “국민의 뜻,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사했는데 찬성하세요, 반대하세요?

▶ 이원욱 :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진짜 그렇게 혼자 판단해서 하실 문제가 아니고 의원총회에서 한번 의견을 정말 제대로 모아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봐야 된다.

▶ 이원욱 : 얼마든지 의견을 모을 수 있는데 탄핵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갑자기 던지니까 뜬금없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거죠.

▷ 최경영 : 탄핵을 해야 된다고 말한 건 아닌데 하여간 반하는.

▶ 이원욱 : 끌어내려야 된다.

▷ 최경영 : 끌어내려야 된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 이원욱 의원 인터뷰에서 언급된 정당 지지율은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8월 29일~31일 조사했으며
국민의힘 34%, 민주당 27%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여론은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8월 29∼30일 조사했으며,
72.4%가 오염수 방류에 반대했다고 답했고 찬성 의견은 20.4%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보건시민센터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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