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심재학의 LG행 트레이드 다시 추진

입력 2003.10.29 (11:49)

수정 2003.10.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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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심재학(31)의 LG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두산과 LG는 최근 심재학 트레이드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구단은 올초 심재학과 내야수를 맞바꾸는 조건으로 한 차례 트레이드를 시도했다가 카드가 맞지 않아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 LG가 심재학에 대한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왔고 두산 또한 최근 심재학 세일즈에 적극적이라 조만한 두 구단의 트레이드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김경문 신임 감독 부임 이후 대대적인 팀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에 따른 팀분위기 쇄신과 젊은 선수 육성을 위해 시즌 직후 고참급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기도 했다. 심재학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두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여러 구단이 트레이드 의사를 타진해 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LG가 (트레이드) 0순위다”고 밝혀 심재학의 LG행을 기정사실화 했다.



LG로서도 심재학 트레이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어윤태 사장이 시즌 초 직접 심재학에게 전화를 걸어 트레이드를 시사할 정도로 심재학에 대한 LG구단의 사랑은 각별하다. 또한 서용빈의 군입대와 김재현의 고관절 수술,그리고 이병규의 무릎부상 등으로 올시즌 심각한 좌타자 부재를 경험했기 때문에 더 구미가 당긴다. 유성민 LG 단장도 “심재학 트레이드는 시즌 중반부터 계속 논의돼 왔다. 카드가 맞으면 트레이드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현재 두산이 원하는 심재학의 맞트레이드 상대는 내야수 혹은 투수다. 아직 구체적인 카드를 제시하지 않은 LG가 어떤 카드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심재학 트레이드는 급물살을 탈 수도,혹은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있다.



올시즌 타율 2할3푼6리의 저조한 성적을 올린 심재학은 최근 금주선언을 하는 등 내년시즌 힘찬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2001년 두산 우승을 이끌었던 심재학이 과연 현대,두산을 거쳐 친정팀인 LG로 돌아올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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