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밸런타인 롯데 마린스 감독은 10일 코나미컵 프로야구 아시아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삼성은 역시 좋은 팀이다, 우리 투수들이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2주 쉬었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으며 그 결과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 고바야시가 5회까지 잘 던져줬다, 완급 조절과 제구 등 자기가 생각하는 곳으로 공을 잘 뿌렸다, 하지만 오늘 허벅지 부상 탓인지 6회부터 컨트롤이 흔들렸고 구속도 떨어지면서 안타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우리 팀은 역시 구원투수진이 핵심 열쇠다, 오늘 등판한 4명의 투수도 자기 책임을 잘 완수했다\"며 역시 \'지키는 야구\'를 표방한 선동열 삼성 감독과 좋은 승부를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선발로 나섰던 고바야시는 \"삼성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았다, 정규시즌에서는 낮은 볼을 유인구로 던지면 통했는데 오늘은 삼성 타자들이 잘 고르는 바람에 고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타 6개를 내줬다.
특히 6회 자신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뽑아낸 양준혁을 인상 깊은 타자로 언급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오늘 투구가 납득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단기전에서 중요한 첫 판을 잡았고 앞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했다\"며 1차전 승리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