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외룡 감독 “후회없는 한 해”

입력 2005.12.04 (18:48)

수정 2005.12.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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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울산과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을 앞둔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의 라커룸.

화이트 보드에는 전술도와 함께 \'유종의 미! 자신있게 전투해라!\'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1차전 1-5 대패로 우승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끝까지 사력을 다해보자며 장외룡 감독이 직접 써 놓은 것이다.
또 \'Never give up\', \'IUFC[인천 유나이티드축구단] 당신들은 할 수 있어요\'라는 격문도 보였다.
\'천수 vs 마차도, MVP 집안싸움\'이라는 제목이 달린 한 신문 기사의 사진 위엔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글도 붙어 있었다.
인천 선수들은 막판 투혼을 발휘하며 2-1 승리를 거뒀지만 결국 1차전 4골차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울산에 우승컵을 내줬다.
장외룡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여기까지 왔다.원정에서, 그리고 한 해를 마감하는 경기에서 승리해 감사한다.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코칭스태프와 구단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였던 플레이오프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경기장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창단 2년 만에 거둔 준우승에 만족해했다.
또 \"4골 차 극복은 전력상 어렵다고 판단해 일단 한골한골 따라붙으며 기회가 된다면 역전도 한 번 해보자는 구상이었다.선수들이 전략적으로 흐트러짐 없이 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전용 훈련장이 없어 경기도 가평 등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훈련을 해온 장 감독은 \"올 한 해 제일 아쉬웠던 점은 운동장이 없어 왔다갔다 했던 것이다.가장 가슴 아프다\"면서 \"하지만 1년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이제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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