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亞정벌로 `K리그 자존심` 회복

입력 2005.12.05 (10:16)

수정 2005.12.05 (10:20)

\"K리그 우승팀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

9년 만에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우승컵을 거머쥔 울산 현대가 이젠 한국을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정상에 오르겠다며 새롭게 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정남 감독도 지난 4일 K리그 우승 기자회견에서 \"이제 우리에겐 새로운 도전의 장이 열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라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또 다른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시즌 아시아 정벌에 나서는 울산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선택과 집중\'이다.
울산은 내년에 슈퍼컵, A3 챔피언스컵, 프로축구 컵대회, 정규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최소 6개 대회를 치러야 하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세계클럽선수권대회까지 나서게 된다.
게다가 내년 상반기에는 독일 월드컵 때문에 이천수, 김정우, 이호, 유경렬, 최성국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울산으로서는 주전들의 대표 차출 공백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물론 각 대회에서 우승컵을 싹쓸이 할 수도 있겠지만 자칫 과욕을 부리다간 \'한 마리 토끼\'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한 해 농사를 마무리 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올해 초반 A3챔피언스컵과 슈퍼컵, 삼성하우젠컵 등에서 내리 우승컵을 차지하며 시즌 전관왕 등극의 꿈을 부풀렸지만 주전들의 줄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정작 중요한 대회인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단 다음 시즌 울산의 가장 큰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시아 무대에서도 최강 클럽임을 확인받는 것이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지난해 성남 일화가 결승에서 원정 1차전 3-1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홈 2차전에서 0-5 참패를 당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준우승에 그쳤고, 올해에는 수원이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주저앉았을 만큼 K리그 우승팀들에게 결코 호락호락한 무대는 아니었다.
그래서 울산은 아시아 제패로 K리그의 자존심까지 되찾겠다며 이 대회를 더욱 벼르고 있다.
울산은 대전과 임대 계약이 끝나는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레안드롱을 영입해 올 해 K리그 득점왕 마차도와 부상에서 복귀하는 김진용, 김형범 등과 함께 공격라인을 구성해 이천수, 최성국 등의 대표 차출 공백에 대비하는 한편 추가적인 우수 선수 보강 등 전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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