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 생애 첫 금강장사 등극

입력 2005.12.08 (16:34)

수정 2005.12.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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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기장군청)이 홈그라운드에서 뚝심을 발휘하며 금강장사 꽃가마를 탔다.
박종일은 8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민속씨름 2005 기장장사대회 금강급 결승에서 정창진(공주시청)을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생애 첫 금강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6월 김천장사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박종일은 두번째 도전에서 정상에 올라 김유황과 장정일(이상 현대삼호중공업), 이성원(구미시체육회)이 주름잡는 이 체급에서 새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씨름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서른살에 금강장사에 오른 박종일은 정창진을 모래판에 누인 뒤 암투병 중인 어머니를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유황과 장정일이 허리부상으로 기권한 가운데 박종일은 두 차례 금강장사에 올랐던 이성원과 8강에서 만나 잡채기로 제압, 이변을 예고했다.
4강에서 양재모(기장군청)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박종일은 정창진과 결승 첫 판에서 힘겨루기를 하다 순간적인 잡채기로 상대를 모래판에 무릎을 꿇렸다.
둘째판에서 박종일은 밀고 들어오는 정창진을 뿌려치기로 마무리했다.
박종일은 \"암 투병중이면서도 절에 가서 기도를 해주신 어머니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큰 무대에서 황소트로피를 차지하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에야 꿈을 이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LG씨름단의 해체 뒤 구미시체육회에서 새 둥지를 틀었던 이성원은 8강에서 박종일에게 일격을 당해 6품에 머물렀고 양재모는 2품, 허상훈(현대삼호중공업)은 3품에 올랐다.
<b> ◇금강급 순위</b>

▲장사= 박종일(기장군청)
▲1품= 정창진(공주시청)
▲2품= 양재모(기장군청)
▲3품= 허상훈(현대삼호중공업)
▲4품= 윤원철(구미시청)
▲5품= 오현민(증평인삼)
▲6품= 이성원(구미시체육회)
▲7품= 이복재(대구도시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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