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최익성 ‘8전 9기 야구꿈’

입력 2005.12.23 (22:08)

수정 2005.12.23 (22:12)

<앵커 멘트>

즐거운 성탄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방출의 설움에 잠 못 이루며 추운 겨울을 보내는 선수가 있습니다.
최근 SK에서 방출된 최익성 선수인데, 포기할 줄 모르는 ‘떠돌이 야구 선수’ 최익성을 김도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94년 삼성에서 시작해 올 시즌 SK까지 무려 6개 팀을 떠돌아다닌 최익성.

기구한 운명인지, 지난달 SK로부터 또다시 방출 통보를 받고 길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산 길을 오르며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최익성[전 SK 와이번스] : “보따리만 7번 쌌는데, 이런 심정은 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트레이드와 방출을 합쳐 올해로써 받은 재계약 불가 통보만 8번째. 하지만,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어 흩날리는 눈 발 사이로 다시 방망이를 잡았습니다.
산 속에서의 유일한 친구는 35살의 뒤늦은 나이에 미국행 꿈을 이룬 최향남.

꺾이지 않는 의지로 뭉친 두 선수의 의기투합 속에 최익성의 힘찬 스윙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이어집니다.
최익성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타이완 등 해외까지도 테스트를 자청해 볼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익성[전 SK 와이번스] : “어디든지 달려가고 싶어요. 포기할 순 없어요. 다시 해야죠”

내 사전에 포기란 없다며, 8전9기의 꿈을 꾸는 최익성.

새로운 둥지를 틀기 위해, 오뚝이같은 투혼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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