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둔화 우려…주가 급락

입력 2006.05.18 (20:49)

<앵커 멘트>

미국의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세계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우리 주식시장도 최근 1주일 새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주식 시장에서 50조 원 정도가 사라졌습니다.

보도에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36.32포인트, 2.59% 떨어진 1365.15로 마감됐습니다.

하락폭으로는 올 들어 4번째입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650.90으로 3%나 떨어졌습니다.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1% 넘게 떨어져 동반 하락 현상을 보였습니다.

주가 급락은 미국과 유럽 증시의 폭락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 다우지수는 214포인트, 1.88% 내린 11,205로 마감돼 3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고, 유럽 주요 증시도 3%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뛰어 넘어 0.6%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연방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주가 급락을 불러왔습니다.

<인터뷰>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미국의 물가 불안, 채권금리 상승으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계 주식 시장이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부터 우리 시장에서 3조 원 이상 주식을 줄기차게 내다 판 외국인들이 오늘도 급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주식 시장에서 사라진 돈은 50조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과장) : "기본적인 움직임은 해외증시에 크게 연동 될 수밖에 없겠지만 단기 급락한 낙폭이 워낙 과대하기 때문에 향후 낙폭은 점차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금융당국은 다음달 말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여기에서 향후 주가 흐름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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