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스테로이드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화장품에는 사용이 아예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토피용 수입 화장품에 스테로이트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토피에 좋다며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스페인산 화장품입니다.
일부 의사들까지 사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찬숙 (주부) : "의사가 아토피에 획기적이라고 해서 믿고 사용했지 이상한 물질 있을지 의심안해."
그러나 최근 이 제품을 사용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이 화장품 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보습용 스프레이와 샴푸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스테로이드는 화장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것입니다.
<인터뷰> 문상은 (피부과 전문의) : "스테로이드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 얇아지고, 혈관 확장, 피멍이 쉽게 들수 있다."
또, 보습용 스프레이와 크림에는 아연피리치온도 버젓이 사용됐습니다.
아연피리치온은 눈에 닿았을 때 각막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샴푸와 같이 물로 씻어내는 제품에만 사용이 허가된 것입니다.
문제의 블루캡이란 제품입니다. 이 제품들은 지난 2004년부터 모두 3만 5천 개가 수입돼 이 가운데 일부가 병원이나 약국,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시중에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윤준식 (소비자보호원 식의약안전팀) : "이미 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됐지만 우리나라에선 아토피에 좋다며 유통되었습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제서야 부랴부랴 정밀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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