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원 걸작 ‘피카소’를 지켜라

입력 2006.05.18 (20:49)

수정 2006.05.18 (21:28)

<앵커 멘트>

이번 주말 열리는 20세기 미술의 거장 피카소 전시회를 위해 피카소의 명작들이 대거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작품의 값을 모두 합치면 무려 6천억원에 이르는데 안전수송을 위해 각종 특수 포장과 특수차량이 동원됐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화물기가 도착하자 공항이 초 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특수 나무상자에 빈틈없이 비닐로 싼 화물들. 바로 20세기 최고 입체파 화가 피카소의 작품들입니다.

한 작품당 평균 가격만도 43억원에 이르다보니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습니다.

<현장음> "잡아, 잡아, 잡아야돼."

그 중에서도 가로 길이만 2미터가 넘는 '솔레르 씨 가족'.

작품가만 5백억원입니다.

<인터뷰> 김연식 (미술품 운송업체 직원) : "포장이 여러겹 돼 있지만 혹시라도 모르니까 조심하고 긴장해서 옮기고 있습니다."

작품수송을 위해 준비된 차량은 무진동 차량.

공기충격흡수장치가 설치돼 있어 이동할 때 진동이 거의 없습니다.

또 온도와 습도까지도 자동조절됩니다.

차량 안 갈고리에 작품을 고정시키면 이동 준비 완료! 전시장에 도착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조심스럽게 옮겨 스티로폼 포장, 비닐 포장 겹겹이 쌓인 포장을 풀자 찬란한 작품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이제는 작품상태검사가 실시됩니다.

물감 한 점 손상된 데가 없는지 발송지에서 작성한 상태기록과 하나하나 와 비교해 보는 데 30여분이 넘게 걸립니다.

<녹취> "원래 상태를 알 수가 없잖아.. 확인을 해야지."

전세계 8개국에서 빌린 백 40여점의 작품들의 총 작품가는 6천억원.

단일 작가의 작품 전시회로는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인터뷰> 서순주 (전시 총감독) : "피카소의 전 시기를 통틀어 대표작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다."

'그림으로 자서전을 쓴다'고 얘기했을 만큼 자신의 모든 인생을 그림에 담았던 피카소.

가장 위대한 작가로 평가받길 원했던 자신의 바람대로 이제 그는 한국에서도 블록버스터 전시회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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