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음료수 등 불량식품 활개

입력 2006.06.06 (08:20)

<엥커 멘트>

얼마전 중국 소규모 식당에서 제공하는 이른바 '쓰레기차'에 대해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이번에는 가짜 음료수에, 비위생적인 국수까지 중국 위생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시 교외의 한 3층 건물입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녹차와 홍차 패트병들이 한쪽 구석에 쌓여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진짜와 다름없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이 업체는 화장실에서 빈 음료수병을 세척한 뒤 가짜 음료를 넣어 팔다 위생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녹취> 천빈 (우한위생감독국 직원) : "가짜 음료수는 뚜껑이 황색으로 돼 있고 누르면 물이 떨어집니다."

위생 처리가 안 된 더러운 물에 각종 색소를 넣어 만들기 때문에 직원 자신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녹취> 가짜 음료 제조업체 직원 : (이 음료가 위생적이라고 생각하나요?) - "위생적이지 않죠." (당신은 이 음료수를 마시나요?) - "당연히 마시지 않죠"

광시성 난닝시의 한 밀가루 국수 제조 공장입니다

보기에도 불결한 통에 밀가루 국수가 담겨 있고 웃통을 벗거나 장화를 신은 직원들이 밀가루 반죽 통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3천5백 킬로그램의 국수가 이 공장에서 만들어져 소비자들에게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천8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위생당국에서는 대대적으로 가짜 식품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은밀하고 광범위하게 만들어지고 있어 단속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