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된 우리 근로자 5명이 오늘밤 곧 풀려날 것으로 보입니다.
납치한 무장단체가 석방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근로자 5명을 납치한 나이지리아 무장 단체가 우리 시간 오늘 밤 10시, 현지 시간 오후 2시 이전 억류 한국인들을 풀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장단체인 '니제르 델타 해방운동'측은 정부군에 구금된 자신들의 지도자 '알하지 아사리'의 요청에 따라 한국인들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고 에이피 로이터 에이에프피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우리 근로자들이 밤 10시까지 석방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납치된 근로자들은 현재 하코트 항 인근 열대 우림 지역의 오두막에 안전하게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이들의 석방 협상은 나이지리아 주 정부가 대우 건설 관계자와 함께 무장 단체측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무장 단체는 한국인 근로자를 석방하면 대우를 포함한 모든 석유 관련 회사들이 함께 니제르 델타지역을 떠나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더욱 격렬한 행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