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살롱] ‘환생’ & ‘오멘’

입력 2006.06.09 (09:35)

<앵커 멘트>

영화계 소식 알아봅니다.

이민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번주엔 어떤 영화 소개해주실건가요?

<리포트>

네, 요즘 많이 더우시죠.

어제 빼놓곤 만만치 않는 더위가 몇일째 계속됐는데요.

혹시 한낮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생각나고, 저녁엔 등골 오싹해지는 공포 영화가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바야흐로 공포 영화의 계절입니다.

평범한 지하철안인데요.

섬뜩하시죠.

원래 어른 귀신보다 아이 귀신이 더 무서운 법입니다.

손에 든 인형 생김새 역시 으시시하죠.

이 소녀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여주인공이 영화의 오디션을 보고 난 뒤부텁니다.

<녹취> "당신이 이 소녀 역을 연기해줬으면 좋겠어."

35년 전 한 교수가 친아들과 딸 등 11명을 무참히 죽인 실화를 영화화하는 건데요.

느닷없이 나타나는 이 소녀가 다름아닌 살해당한 교수의 친딸입니다.

영화 촬영을 하면서부터는 당시 피해자들이 죽음을 당하는 잔혹한 모습이 불현듯 눈 앞에 나타납니다.

이렇듯 이 영화는 불교의 윤회사상에 밑바탕을 두고 있는데요.

<녹취> "전생에 난 이 여자 였어요. 봐요. (아프지 않아요?)"

'나는 전생에 도대체 누구였을까' '기억하지 못하는 전생이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질문이 의외의 반전과 함께 뼈속까지 서늘해지는 공포를 맛보게 합니다. 참고로 영화 원제목도 '윤회'였다고 하네요.

<질문>

정말 일본 영화 특유의 공포를 느낄 수 있겠네요.

그럼 이번에 소개해주실 영화 '오멘'은 서양적인 공포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답변>

네, 앞서 지난 6일 이충형 기자도 잠깐 소개해드렸죠.

666 하면 떠오르는 영화 '오멘'입니다.

30여년전의 명작을 리메이크했는데요.

환생이 동양적 윤회사상에 기반을 뒀다면, 오멘은 기독교적 종말론에 바탕을 둔 영화입니다.

<녹취> "모든게 널 위해서야."

도대체 누굴 위해 죽는다는 말일까요.

그 주인공은 이 꼬맙니다.

역시 예사롭지 않는 눈빛이죠.

하는 짓도 이상합니다.

<녹취> "데미안 그만..."

교회 십자가 보더니 발작을 하구요.

멀쩡하던 동물들도 이 꼬마보고 기겁을 하더니 난리를 피웁니다.

이 꼬마, 사실은 입양한 아입니다.

출산중에 아기가 숨졌는데, 같은 시각에 태어난 부모없는 아기를 입양한거죠.

그런데 어느날 한 신부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듣습니다.

이 아이가 악마의 자식이라는 겁니다.

데미안이 그녀 뱃속의 아기를 죽일 거요 태아를 죽이곤 부인까지 처음엔 무시했죠.

하지만 경고는 결국 현실로 나타납니다.

그제서야 이 아이가 누구인지, 그리고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가 분명해지는데요.

놈한텐 표식이 있어. 666. 성경이 말한 사탄의 사도들처럼.

이미 익히 알려진 이야기,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결말이지만, 그래도 보는 이들은 섬뜩 섬뜩합니다.

특히 아역 배우의 이 눈빛은 정말 소름끼치죠.. 오늘 하루 적어도 덥지는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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