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전투기 마지막 교신 “임무중지”

입력 2006.06.09 (17:19)

<앵커 멘트>

F-15K 전투기 추락 사고 속보입니다.

공군이 사고 원인 규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추락 전투기의 마지막 교신 내용 일부가 확인됐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무 중지"

이 말이 지난 7일 동해상에서 추락한 F-15K 전투기 조종사가 사고 직전 마지막 교신에서 남긴 말이라고 공군이 확인했습니다.

사고 전투기는 고도 5.4 km 상공에서 야간 요격 훈련을 하다가 3.7km 정도까지 하강한 뒤 "임무 중지"라는 교신을 남겼다고 공군은 설명했습니다.

이 교신을 끝으로 추락할 때까지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공군은 전했습니다.

조종사의 목소리는 다급하지 않았고 평상시와 같이 차분했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임무중지"라는 말은 한 단계 훈련을 끝내고 다음 단계를 넘어가거나 훈련이 완전히 끝났을 경우에 쓰는 용어로 공군은 사고 전투기 조종사가 어떤 상황에서 이런 교신을 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투기 추락으로 순직한 고 김성대 중령과 이재욱 소령의 영결식이 오늘 대구 공군기지에서 부대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영결식은 유가족과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등 공군 주요 간부, 동료 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습니다.

영결식을 마친 두 조종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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