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백신 판매…‘암 예방’ 시대 열렸다

입력 2006.06.09 (17:19)

<앵커 멘트>

미 식품의약국 FDA가 세계 최초로 자궁암 예방 백신의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암 등 난치병 예방에 획기적인 진전이 기대됩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식품의약국 FDA가 판매를 승인한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가다실'이라는 제품입니다.

자궁암은 주로 성관계에서 감염되는 HPV, 즉 인체유두종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하는데, 이 백신은 9살에서 26살의 여성이 접종할 경우 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자궁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개발한 제약회사는 자궁암의 발병 원인 70%를 차지하는 2개 종류의 HPV예방에서 가다실이 100%의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HPV변종에 대한 예방률도 99%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제약회사는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암 예방 접종은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해 간암 발병률을 낮추는 정도였으며, 직접 암을 겨냥한 백신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입니다.

<인터뷰>알렉스 아자 (미국 보건부 차관): "가다실은 HPV 때문에 발생하는 전암(前癌)증상을 방지하는 데 100% 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다른 종류의 암과 에이즈 등 예방이 어려웠던 난치병에 대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접종 대상 연령이 낮고 값이 30만원대로 비싼데다 지속 기간이 4,5년에 불과해 여러 차례 접종해야 하는 점은 이 백신의 단점으로 꼽힙니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내년부터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며 해마다 전세계에서는 자궁암으로 24만~29만명의 여성이 숨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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