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400명 추가, 급식 사고 확산

입력 2006.06.28 (09:24)

<앵커 멘트>

어제 하루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400명이 넘는 급식환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CJ푸드시스템이 급식을 공급한 업체는 아니었지만 갈수록 피해자가 늘어 이미 270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상 최대의 급식사고가 터진 지난 22일, 서울 광영고등학교에서도 학생 36명이 점심을 먹고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결국 5명은 설사증세로 입원해 4명은 여전히 퇴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입원환자 학생 : "처음엔 머리만 아프다가 배 아프고 설사하고 너무 심해서 병원으로 왔어요."

이번 식중독 사고 이후 첫 입원환자인데도 학교 측은 나흘이 지난 26일에야 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박상국 (서울 광영고 교감) : "내용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하지 않아서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이웃한 광영여고에서도 학생 8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홍대부속여고에서도 21명의 설사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중랑중학교에서 급식사고로 설사환자 187명이 발생했지만 역시 당국에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 "(환자 발생이 22일인데) 나중에 이걸 조사를 해서 조치를 취할 계획인데, 저희한테는 26일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홍대부속여고의 위탁급식업체는 CJ푸드시스템이지만 중랑중학교는 동원캐터링이, 광영고와 광영여고는 SF캐터링이 맡아와 식중독 사고가 특정업체의 잘못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서울, 경기지역에서 400여 명의 추가환자가 확인됨으로써 이번 집단 식중독 사고의 피해자는 35개 학교 270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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