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또 ‘효능 조작’ 적발

입력 2006.07.06 (22:13)

수정 2006.07.06 (22:28)

<앵커 멘트>

복제약의 효능을 평가하는 시험기관들이 또 결과를 조작했다가 적발됐습니다.

보건당국의 감독소홀도 문제입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제약의 효능을 오리지널약과 비교해 시판 여부를 결정하는 생물학적동등성 시험기관은 전국에 35곳...

이 가운데 8곳이 효능을 조작했다 식약청에 적발됐습니다.

문제의 시험기관은 랩프런티어와 경희대,중앙대,충남대 바이오메디앙과 아이바이오팜, 의약품수출입협회, 바이오코아 입니다.

효능을 조작한 복제약은 골다공증 치료제 등 30개 품목.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고치거나, 한번 분석한 자료를 다른 품목에 적용하는 식으로 조작했지만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녹취> 생동성 시험기관 관계자 :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최대한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자료를 낸 것이지 (조작은 아닙니다.)"

지난 4월에도 4개 시험기관에서 10개 품목의 효능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조작이 확인된 것입니다.

의약품 효능 실험에 대한 보건당국의 감독 소홀이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문병우 (식양청 의약품본부장) :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겠다."

식약청은 앞으로 인적,물적 요건을 갖춘 곳만 생동성 시험을 할 수 있도록 약사법을 개정해 생동성 시험기관 지정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의 허술한 감독과 뒷북대책에 환자들만 비싼 돈을 내고 효과 낮은 엉터리 약을 복용한 셈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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