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주 월요일부터 서울에서 시작되는 한미 FTA 2차 협상을 앞두고 정부와 반대단체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불법 폭력시위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 요청에 반대 단체들은 합법시위나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화적인 의사표시를 해달라, 그러나 불법 행위엔 법적 책임을 묻겠다"
한덕수 부총리와 외교통상부 장관 등 6개 부처 장관들이 밝힌 공동담화문의 주요 내용입니다.
지난 5월에 이은 두 번째 담화입니다.
정부는 폭력시위로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경우, 대외 신인도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또 국민의 집회와 시위에 대한 권리는 존중하지만, 합법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한덕수 (경제부총리) : "정부는 한, 미 FTA 협정과 관련한 어떤 의견도 겸허히 수렴하면서 협상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미국 원정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졌음에도 정부가 여전히 폭력시위 타령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청와대 앞과 협상장소인 신라호텔 앞의 집회를 정부가 뚜렷한 명분 없이 금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에 집회금지 통보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석운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 본부 집행위원장) : "저희들은 철저하게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로 시종일관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범국민운동본부 측은 내일은 대학로에서 2차 협상기간 동안은 광화문 일대에서 협상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