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공장 화재 잇따라

입력 2006.07.11 (07:57)

<앵커 멘트>

태풍의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가운데에서도 어제 하루 두건의 공장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0억 원에 가까운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에서 솟아오른 검은 연기가 회색빛 하늘을 덮었습니다.

충북 음성의 이 접착테이프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2시쯤, 소방차 20여대가 출동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 진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녹취> 목격자: "바로 옆 공장에 있었는데 가스 터진다고 피신하라고 해서 나왔어요. 새까만 연기로 나오는 길도 못 찾겠더라고요."

공장 안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모두 대피해 무사했지만, 불은 공장 3백여 평을 모두 태운 뒤에서야 3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소방서 추산으로 8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테이프 생산 기계에서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8시쯤에는 충북 옥천군 포장재 제조 공장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조립식 공장 건물과 기계를 태워 1억 4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빈 공장 안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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