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오염 30여명 집단 설사

입력 2006.07.13 (20:41)

<앵커 멘트>

경북 성주의 한 마을에서 주민 30여 명이 한꺼번에 복통과 설사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4년 동안 마셔온 지하수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재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을 주민 한 두명이 복통과 설사, 가려움증 등을 호소한 것은 장마가 한창인 열흘 전 쯤.

<인터뷰>마을 주민: "식도가 따갑고, 설사가 나오고, 헛배가 부르더니 물 끊어니까 좀 나은거 같다."

식수에서 갑자기 살충제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비슷한 증상의 환자가 최근에는 3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주민들은 최근 장마로 논에 뿌린 살충제가 지하수로 스며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급수시설은 인근마을을 포함해 60여 가구가 4년 동안 식수원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지하수 공사 과정에도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마을 이장: "공사한 곳을 가보니까 물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눈으로 봤다"

관정의 위치가 논보다 낮고, 외벽이 허술해 물이 새어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식수원을 관리해야 할 행정당국은 수질검사만 할 뿐 시설관리까지는 해 줄 의무가 없다고 발뺌합니다.

<녹취>성주군 관계자: "그것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다"

보건당국은 지하수에 농약성분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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