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방어 체제 동참하라”

입력 2006.07.14 (07:56)

<앵커 멘트>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한국에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한동안 묻혀 있던 이른바 MD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비용에 비해 실효성이 낮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크게 향상됐음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대포동 2호는 실패했지만 8백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은 정확성은 물론, 이동 발사와 야간 발사 능력까지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녹취>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북한의 미사일은 정확했습니다. 북한의 우수한 미사일 발사 능력을 증명해준 것입니다."

벨 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에 MD 즉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한반도에 미사일방어체제도입 필요성 확인됐습니다. 한미 양국이 신중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미국이 일본과 호주를 중심으로 아태지역 MD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동참요구가 다시 거세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데 비해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이나 장사정포가 3-4분이면 중부권을 강타할 수 있는 한반도의 특성상 미사일 요격 방식은 여전히 비효율적이라는 입장입니다.

한편 벨 사령관은 앞으로 한국군이 독자적인 전시작전통제권을 갖게 되면, 한국군과 주한미군은 각각 별도의 사령부와 명령체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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